'필즈상' 허준이 교수 "난 수포자 아냐.. 수학 재미 느끼고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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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묘사된 것에 대해 "적절치 않다"며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얘기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수상기념 화상 기자 브리핑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
허 교수는 초·중·고교 과정과 대학 학부(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대학원 석사과정(서울대 수학과)을 모두 한국에서 마친 후 박사 과정을 미국에서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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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만 교육 받아본 국내파
글쓰기 꿈꾸다 뒤늦게 수학 눈떠"
그는 자신에 대해 “한국에서만 교육을 받아본 국내파”라고 소개하면서 “개인적으로 따뜻하고 만족스러운 유년 생활을 했다”고 회고했다. 허 교수는 초·중·고교 과정과 대학 학부(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대학원 석사과정(서울대 수학과)을 모두 한국에서 마친 후 박사 과정을 미국에서 밟았다.
그는 자신은 10대 때부터 수학적 사고를 하는 데 익숙한 편이었다며 일부 언론 보도에서 그를 ‘수포자’로 부르는 데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딱 잘라 부인했다.
허 교수는 고교 수학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어했고, 열심히 했고, 충분히 잘했다”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창 시절 과목 중 하나인 수학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정을 못 붙였지만 게임 퍼즐 등 논리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종류의 문제에는 자연스럽게 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에 진학(2002년 서울대 자연과학대 입학)한 뒤 20대 초반에 한때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못해 잠시 방황했다가, 수학자로서의 삶을 걷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허 교수는 “어렸을 때 수학에 흥미가 있었지만 가장 열정이 많았던 분야는 글쓰기였고, 그중에서도 시를 쓰는 삶을 살고 싶었다”며 “타고난 글쓰기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어 무엇을 하면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적당히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이 재미있어 과학저널리스트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 (학부를) 그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물리·천문학과에 진학했다”며 “대학교 3, 4학년에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학업을 쉬다가 우연한 기회에 수학 수업을 들으며 수학의 매력을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에 초빙된) 헤이스케 히로나카 선생님의 대수기하학을 들으면서 완전히 빠져들었고, 그 상태로 지난 십수년간을 (수학자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자신이 평범한 일상을 반복하는 생활인임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특별한 취미는 없고 종일 수학 연구를 하기에는 지구력이 조금 떨어져 4시간 정도만 집중한다”며 “집안일을 하고 청소하며 그렇게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낸다”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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