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띵동 LF몰 결제 완료".. 유통사 사칭 주의보

홍다영 기자 2022. 7.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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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기업을 사칭한 스미싱(문자 메시지를 통한 사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거짓 결제 문자를 보내거나 가짜 소셜미디어(SNS) 계정으로 경품을 주겠다고 접근해 카드 정보 등록을 요구하는 것인데요.

농심과 오뚜기는 결국 '사칭 계정이 링크 클릭 및 카드 등록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업은 해당 사안과 관련 없으며 카드 등록을 요구하거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선물을 드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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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사이트 주소 보내고 카드 등록 유도
이마트, 쓱닷컴 가짜 사이트 만들어 상품권 발행도
농심, 오뚜기 SNS 사칭..경품 당첨 됐다며 접근
일러스트=정다운

유통 기업을 사칭한 스미싱(문자 메시지를 통한 사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거짓 결제 문자를 보내거나 가짜 소셜미디어(SNS) 계정으로 경품을 주겠다고 접근해 카드 정보 등록을 요구하는 것인데요. 방식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어 소비자 정보 유출과 금전 피해에 주의해야 합니다.

LF(093050)는 최근 온라인몰 사칭으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OO원 LF몰 결제 완료. 이용 감사합니다. 고객센터 02-OOOO-OOOO’라며 특정 번호로 문의를 유도하는 문자가 고객에게 전송됐기 때문이죠.

고객이 해당 번호로 연락하니 카카오톡 아이디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고객은 제품을 주문한 적이 없는데 결제 문자가 오고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게 의심스럽다며 LF 측에 알렸고 LF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즉시 신고했습니다.

LF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를 입었다고 연락이 오거나 외부에 신고한 고객은 없다”는 입장인데요. LF몰은 ‘주문·배송 안내를 할 뿐 어떤 경우에도 고객에게 연락해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며 ‘이런 문자를 받는 경우 스팸 처리하고 삭제해달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 온라인몰 쓱닷컴(SSG닷컴)과 이마트(139480)도 사칭 사이트에서 수십만원 상당의 가짜 상품권이 판매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마트를 상징하는 노란색 디자인으로 사업자 등록 번호까지 똑같았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쓱닷컴은 지난 4월 중순쯤 사칭이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요.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사칭에 대해 알렸고 처리 기간을 거쳐 5월 초 사칭 사이트가 폐쇄됐죠.

쓱닷컴 관계자는 “회사에 접수된 고객 제보 중 직접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은 없었다”면서도 “아직 수사 중으로 사칭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앞서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등도 소셜미디어 계정이 사칭됐는데요. 고객에게 경품에 당첨됐다고 접근하며 가짜 링크를 보내거나 카드 등록을 요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기업 제품과 로고 사진을 올리고 비슷한 아이디를 사용하는 교묘함까지 보였죠.

농심과 오뚜기는 결국 ‘사칭 계정이 링크 클릭 및 카드 등록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업은 해당 사안과 관련 없으며 카드 등록을 요구하거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선물을 드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농심 측은 “회사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으나 고객 피해 예방 차원에서 안내했다”는 입장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기업은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가 대부분이라 소셜미디어에서 댓글 이벤트나 신제품 체험단 모집, 경품 행사 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사칭 계정이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기업이 갑자기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즉시 스팸 처리하고 신고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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