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계속되는 집단 식중독.. 원인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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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을 집단 식중독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최근 식중독균에 오염된 냉면을 먹은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6일에는 제주도에서 김밥을 사 먹은 관광객 1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습도가 높아져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인데다 장마로 인해 하천이나 하수가 범람해 채소류나 지하수가 식중독균 오염이 늘어날 위험도 높아진다.
올해 냉면집들, 지난해 다수의 김밥집에서 발생한 식중독도 살모넬라가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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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을 집단 식중독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최근 식중독균에 오염된 냉면을 먹은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6일에는 제주도에서 김밥을 사 먹은 관광객 1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장마철 식중독 위험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습도 때문이다. 습도가 높아져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인데다 장마로 인해 하천이나 하수가 범람해 채소류나 지하수가 식중독균 오염이 늘어날 위험도 높아진다.
식중독은 세균이나 세균이 생산한 독소로 인해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한 뒤 소화기가 감염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이 대표적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습하고 온도가 높은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기에 여름에는 특히 세균성 감염형이나 세균성 독소형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
세균성 감염형은 주로 살모넬라균이나 장염 비브리오, 리스테리아 등의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 발생한다. 세균이 원인이기에 가열해 균을 사멸시키고 먹으면 대부분 걸리지 않는다.
세균성 독소형은 세균이 분비한 독소로 오염된 음식을 섭취해 걸리는 식중독이다. 가열해도 독소는 그대로 남아 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보툴리누스균 등이 세균성 독소형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세균이다.
특히 세균성 감염형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는 사람들이 자주 섭취하는 닭, 오리, 달걀 등의 가금류와 돼지 등 동물의 장내나 자연에 퍼져 있어 여름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살모넬라 환자는 6838명 발생했는데 그 중 5257명(77%)이 달걀이나 달걀 지단 등이 포함된 식품을 먹고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모넬라균은 다른 오염균들과 달리 냄새와 맛 등으로 전혀 구별할 수 없고 기온과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번식이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보통 6~72시간 후 발열을 동반한 메스꺼움, 복통,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올해 냉면집들, 지난해 다수의 김밥집에서 발생한 식중독도 살모넬라가 원인이었다. 대부분은 5∼7일 후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설사로 인한 탈수 방지를 위해 적절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식중독 방지를 위해서는 음식을 가열해 먹는 등 평소 생활에서의 주의가 중요하다. 우선 조리 시 음식을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해야 하며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 식중독균도 있는 만큼 음식이 조금이라도 상했다고 생각이 들면 버리는 것이 좋다.
고기나 해산물은 식중독균에 쉽게 오염되므로 조리 시 완전히 익었는지를 확인한 후 섭취해야 한다. 음식은 항상 5도 이하의 온도로 냉장 보관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침수됐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식재료와 음식은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행주, 도마, 식기 등은 매번 끓는 물과 가정용 소독제로 살균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에 걸렸다면 탈수 증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계속되는 설사 증상으로 인해 자칫 탈수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 증상으로 인해 간혹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독소의 배설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물 섭취량을 늘리거나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벼운 식중독 증세라면 별다른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완전하게 회복될 때 까지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식사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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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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