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훈장' 받은 한국전 참전노병 美軍 '영웅의 전당'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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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미 국방부 '영웅의 전당'에 헌액됐다.
미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한국전쟁에 참전한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을 국방부 영웅의 전당에 헌액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해 공을 세워 2020년 명예훈장을 받은 퇴역 군인 1명과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명예훈장을 수여한 베트남전 참전용사 4명도 함께 영웅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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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미 국방부 ‘영웅의 전당’에 헌액됐다.
미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한국전쟁에 참전한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을 국방부 영웅의 전당에 헌액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해 공을 세워 2020년 명예훈장을 받은 퇴역 군인 1명과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명예훈장을 수여한 베트남전 참전용사 4명도 함께 영웅의 전당에 입성했다.
올해 95세인 퍼켓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훈장을 직접 수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명예훈장을 수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영웅의 전당 헌액식이 미뤄져 이날 함께 진행된 것이다.
중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퍼켓은 1950년 11월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때 중공군에 맞선 활약상으로 칭송을 받아온 인물이다.
미 육군 특수부대 제8레인저중대를 이끌던 퍼켓은 총격을 유도함으로써 적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일부러 고지 앞으로 나섰다.
당시 수류탄 파편에 맞고도 작전을 지휘했으며, 상황이 위태로워지자 부하들에게 자신을 놔두고 대피하라고 지시했으나 부하들은 이를 거부하고 그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그는 수류탄 파편에 다치고도 자리를 뜨지 않고 참호를 오가며 탄약을 배분하고 부하들을 돌봤다”며 “그의 연민과 투지는 전우들을 고취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그가 부상했을 때 자신을 두고 대피하라고 명령했지만, 부하들은 이를 거부했다”며 “퍼켓 대령은 국가가 요구한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 당신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퍼켓은 미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한국전에는 1950년 8월 26일부터 석 달간 참전했다. 1967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71년 전역했다.
1992년 육군 레인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퍼켓은 고령으로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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