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훈장' 받은 한국전 참전노병 美軍 '영웅의 전당' 헌액

2022. 7. 7. 05: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미 국방부 '영웅의 전당'에 헌액됐다.

미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한국전쟁에 참전한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을 국방부 영웅의 전당에 헌액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해 공을 세워 2020년 명예훈장을 받은 퇴역 군인 1명과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명예훈장을 수여한 베트남전 참전용사 4명도 함께 영웅의 전당에 입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바이든의 명예훈장 1호 수여자..오스틴 "헌신에 경의"
지난해 5월 2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미 국방부 ‘영웅의 전당’에 헌액됐다.

미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한국전쟁에 참전한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을 국방부 영웅의 전당에 헌액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해 공을 세워 2020년 명예훈장을 받은 퇴역 군인 1명과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명예훈장을 수여한 베트남전 참전용사 4명도 함께 영웅의 전당에 입성했다.

올해 95세인 퍼켓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훈장을 직접 수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명예훈장을 수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영웅의 전당 헌액식이 미뤄져 이날 함께 진행된 것이다.

중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퍼켓은 1950년 11월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때 중공군에 맞선 활약상으로 칭송을 받아온 인물이다.

미 육군 특수부대 제8레인저중대를 이끌던 퍼켓은 총격을 유도함으로써 적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일부러 고지 앞으로 나섰다.

당시 수류탄 파편에 맞고도 작전을 지휘했으며, 상황이 위태로워지자 부하들에게 자신을 놔두고 대피하라고 지시했으나 부하들은 이를 거부하고 그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94세의 한국전쟁 영웅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에게 미국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했다.[AP]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그는 수류탄 파편에 다치고도 자리를 뜨지 않고 참호를 오가며 탄약을 배분하고 부하들을 돌봤다”며 “그의 연민과 투지는 전우들을 고취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그가 부상했을 때 자신을 두고 대피하라고 명령했지만, 부하들은 이를 거부했다”며 “퍼켓 대령은 국가가 요구한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 당신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퍼켓은 미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한국전에는 1950년 8월 26일부터 석 달간 참전했다. 1967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71년 전역했다.

1992년 육군 레인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퍼켓은 고령으로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