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1300원 넘어 '13년만에 최고'..환율에 멍드는 中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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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가 추락하면서 중소기업 경영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를 넘어서 13년 만에 최고가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중소기업의 위기감도 커졌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과 같은 환율급등이나 원자재 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 있는 중소기업은 거의 없다"며 "납품업체에 단가를 올려달라고 요구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고, 비용부담은 중소기업에 전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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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가 추락하면서 중소기업 경영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를 넘어서 13년 만에 최고가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중소기업의 위기감도 커졌다. 특히원자재를 수입해 대·중견기업에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은 납품단가를 올려 받기 어려워 생존을 위협받는 지경이다.
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화학·금속 뿌리산업(중소제조업)은 직격타를 맞았다. 도금(표면처리)업체를 운영하는 A대표는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올랐는데 달러까지 겹치면서 비용부담이 커졌다"며 "당장 공장을 멈출 수는 없어서 버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20년째 플라스틱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B대표는 "운영을 할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 최저임금 등 인건비 부담까지 커져 사업을 접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수출 중소기업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에 유리한 조건이지만 수요 자체가 줄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줄어 수출이 잘 된다고 전제할 수 없다"며 "수출기업들은 경기침체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무역수지가 최근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이를 뒷받침 한다.
또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가 수출입 중소기업 50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급등하는 환율로 30.5%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이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19.1%에 그쳤다. 피해유형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78.1%) △물류비 부담 강화(43.2%) △거래처의 단가 인하 요구(20%) 등이다.
원달러 환율 1300원대가 장기화 될 경우 중소기업의 사정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기업으로 구성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하반기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 수준은 1206.1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은 더욱 압박이 심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환율은 중소기업 차원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환율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분을 대·중견기업 등에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과 같은 환율급등이나 원자재 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 있는 중소기업은 거의 없다"며 "납품업체에 단가를 올려달라고 요구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고, 비용부담은 중소기업에 전가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는 관세 인하 등 정부의 대책에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주요 수입품목에 대해 관세를 낮추는 등의 처방 등이 거론된다. 다른 중소기업 관계자는 "개별 기업차원에서 대처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대기업에 대한 납품단가 현실화도 기대난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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