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존슨 총리, 장차관 등 21명 '줄사퇴'로 최대 위기

김수현 기자 2022. 7. 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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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수칙을 어기고 파티를 벌인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퇴진 압박을 받아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8)가 핵심 장관들의 '줄사퇴'로 최대 위기에 몰렸다.

이들의 줄사퇴는 존슨 총리가 5일 성 비위를 저지른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을 2월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것에 대해 "나쁜 실수"였다고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한 직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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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인사 요직 앉히며 거짓말해
보수당 내부서 "존슨 끝났다" 평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수칙을 어기고 파티를 벌인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퇴진 압박을 받아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8)가 핵심 장관들의 ‘줄사퇴’로 최대 위기에 몰렸다. 존슨 총리가 성 비위 인사를 당내 요직에 앉히면서 거짓말까지 한 것이 드러나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는 것. 5일과 6일 이틀간 장관급 최소 9명과 차관 9명을 포함한 내각 인사 21명이 사퇴를 발표했고 이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내각이 붕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보수당 내부에서도 “존슨 총리는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재무장관과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이 5일 “(존슨 총리에 대해) 신뢰를 잃었다”며 사임을 발표한 데 이어 6일 윌 퀸스 아동가족장관, 로라 트롯 교통부 차관도 사의를 밝혔다.

이들의 줄사퇴는 존슨 총리가 5일 성 비위를 저지른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을 2월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것에 대해 “나쁜 실수”였다고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한 직후 이뤄졌다. 핀처 의원은 지난달 29일 클럽에서 남성 2명의 몸을 더듬은 혐의가 불거지자 다음 날 사임했다.

존슨 총리는 핀처 의원이 2019년 외교부 부장관 재임 때 성 비위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원내부총무 임명을 강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존슨 총리는 1일 “관련 내용을 몰랐다”고 잡아떼다가 5일 “의혹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번복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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