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그너머 <1287> 영덕 블루로드 D코스

이창우 산행대장 2022. 7. 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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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바다 은빛파도 길벗 삼으니 내 마음까지 시리다


- 대게공원~강구터미널 약 14.1㎞
- 900m 백사장 가진 장사해수욕장
- 해안가 갯바위 풍경에 절로 힐링

- 벽화·물고기 조형물 있는 부흥리
- 체험 가능한 어촌전시관도 볼 만

우리나라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 조성 중에 있다.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게 770㎞ 길이의 동해안을 걷는 ‘해파랑길’이다. 남해안은 ‘남파랑길’, 서해안은 ‘서해랑길’로 명명되었으며, 북쪽은 ‘DMZ 평화의 길’로 불린다. 대한민국 해안선과 DMZ 경계를 따라 둘레길이 모두 연결되면 ‘코리아 둘레길’이 완성된다.

금수강산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은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은 코리아 둘레길을 전부 걷기가 힘들다. 그러다 보니 조금 더 좋은 코스를 찾게되는데 그런 곳 중 한 곳이 동해안에서는 경북 영덕군에서 추진한 블루로드 A~D 코스다.

경북 영덕군 남정면과 강구면의 해안을 걷는 블루로드 D코스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쪽빛 바다가 펼쳐진다. 근교산 취재팀이 망망대해의 동해를 배경으로 삼사리 해안에 조성한 부채 모양의 삼사해상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 있다.


■영덕 관문인 대게공원 출발

근교산 취재팀은 해맞이 공원~죽도산 전망대를 잇는 B코스와 C코스 변형인 대소산(286m)~상대산 (183.7m)관어대~고래불해수욕장 구간을 이미 소개한 바 있다. B코스는 해안길을 걷는다면 C코스는 해안에 솟은 대소산 상대산의 소나무 숲길과 전망대 길을 걷는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에 영덕군의 관문에서 시작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에메랄드 바다를 감상하며 힐링하는 블루로드 D코스 ‘쪽빛 파도의 길’을 소개한다.

쪽빛 파도의 길이지만 줄곧 바다만 보는 건 아니다. 벽화가 그려진 작은 어촌과 포구를 지나기도하며 백사장 갯바위 바다위 해상 산책로를 걷기도 한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는 상륙지점 교란을 위한 영덕의 장사상륙작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 블루로드 D코스는 6·25 동란 때 젊은 학도병이 목숨을 바쳐 이 나라를 지킨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는 길이기도하다. 영덕 일출 전망대인 삼사해상공원과 영덕지역 어촌의 전통민속과 문화를 체험하는 어촌민속전시관도 지난다.

식스빌라 앞에서 7번 국도를 내려 선 뒤 해안 아름드리 해송 숲을 지나는 취재팀.


블루로드 D길은 해파랑길과 대부분 겹친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만 거리 표시는 믿을게 못돼 방향만 참고 한다. 군데군데 길이 헛갈리는 데가 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자. 길이 아니면 되돌아나가면 된다. 해파랑길 안내리본과 청·홍색 스티커, 블루로드 이정표, 안내판을 참고한다.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 대게공원에서 출발해 부경2리·부경1리 마을회관~부경항~7번 국도~장사상륙작전공원 문산호·위령탑~장사해수욕장~부흥리해수욕장~옛 부흥교~부흥리 사신당~장사해돋이휴게소 건너편~원척리 입구~동신당~원척항~식스(Six)빌라 앞 갈림길~구계리 입구~구계항~남호해수욕장~남호회관 앞 철다리~삼사해상산책로~삼사해상공원 정문~삼사해상공원 경북대종~오포3리 마을회관~강구 파출소(강구교)~강구터미널에 도착한다. 블루로드 D코스 공식 거리는 약 14.1㎞이며, 4~5시간이 걸린다. 워낙 해안 경관이 빼어나 산행시간은 별의미가 없다.

영덕군에서 조성한 블루로드 D코스는 군의 남쪽 끝에 큰 대게 조형물이 서 있는 대게 공원에서 출발한다. 부경온천·펜션 입간판 왼쪽 차단시설 아래를 지나 도로를 내려간다. 왼쪽 장사해수욕장(2.0㎞) 방향으로 꺾어 7번 국도 아래 굴다리를 빠져나간다. 마을 앞 제방 끝에 블루로드 안내판이 서 있다. 부경 2리 마을회관을 지나 부경 1리 마을회관을 오른쪽으로 돌면 부경항 주차장 안쪽의 갯바위에 놓인 덱 길과 연결된다.

문산호 재현한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


■바닥까지 보이는 쪽빛 바다

답사 당일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파도가 갯바위를 때리며 밀려왔다 쓸려 나가기를 반복했다. 마을을 벗어나 도로를 간다.

장사상륙작전이 벌어졌던 장사해수욕장에 바다로 덱 길을 연결해 당시 ‘문산호’를 재현해 놓았다. 학도병의 상륙 모습 조형물과 위령탑을 지난다. 모래톱이 길어 장사(長沙)로 불린다는 장사해수욕장은 방풍림으로 조성한 해송 숲이 아름다운데다 폭이 넓고 백사장 길이가 900m나 돼 동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중 하나로 손꼽는다. 해수욕장 끝 주차장에서 도로에 올라 장사리버스정류장을 지난다. 10분이면 나오는 부흥리 해수욕장 입간판에서 오른쪽 경운대 연수원(0.76㎞) 방향으로 내려간다. 굴다리를 지나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개울에 놓인 부흥교를 건넌 뒤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굴다리를 통과하면 담벼락에 벽화가 그려진 부흥리이다.

부흥리 사신당 앞의 거북이 한 쌍·강태공·물고기 조형물과 포토 존을 지나 ‘경보화석박물관 건너편(0.7㎞)’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차량을 막는 철문을 통과해 콘크리트길은 군부대 담장에서 왼쪽으로 틀어 도로에 올라간다. 예전에 경보화석박물관이 있던 장사해돋이휴게소가 도로 건너편에 보이고 원척리에 들어선다. 어부의 안전을 기원하는 당집인 동신당을 지나 원척항에서 이제 구계항으로 간다. 식스빌라 앞에서 해파랑 길은 덱 길로 직진하지만 블루로드 D코스는 오른쪽 침목계단을 내려간다. 해안길은 무너지고 파도에 휩쓸렸다. 그래도 조금은 길 흔적이 남은 아름드리 해송 숲을 지나 다시 도로에서 구계리로 간다.

국가항으로 지정된 구계항을 지나 규모가 작아 가족피서객에게 인기라는 남호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남호마을 회관 앞 개울에 놓인 철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간다. 동해안횟집·펜션 앞을 지나 해안 길이 이어진다. 방파제가 막아선 작은 포구를 지나 바닷가 솔밭 펜션에서 모래밭에 내려간다. 삼사해상산책로 앞에서 제방에 올라선 뒤 부채 모양인 해양산책로를 한 바퀴 돈다. 그야말로 에메랄드 빛 바다는 바닥까지 보일만큼 곱고 아름답다. 삼사항 앞에서 이어도 대게 식당 오른쪽 길로 간다.

삼사해상공원의 어촌민속전시관.


삼사해상공원 정문을 지나 어촌민속전시관 방향으로 간다. 삼사해상공원 주차장에서 ‘바다의 빛’ 조형물을 지나 경북 대종 앞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어촌민속전시관을 지나 도로를 따라 왼쪽 오포해수욕장으로 꺾는다. 바다소리 펜션 앞에서 왼쪽으로 틀어 강구항(2.25㎞) 방향 해안도로를 간다. 공사 중인 오포리 해변 솔숲에서 왼쪽으로 꺾어 오포 3리 마을회관을 지나간다. 다시 만나는 7번 국도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강구파출소 앞에서 직진한다. 삼사해상공원에서 약 40분이면 강구터미널에 도착한다.

◆교통편

- 대중교통 환승 불편… 대게공원까지 자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은 여러 번 환승으로 불편해 승용차 이용이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 299-7 대게공원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대중교통편은 부산 노포동 동부터미널에서 영덕으로 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다. 포항으로 간 뒤 영덕행 직행버스로 환승해 장사리정류장 또는 강구터미널에서 내린다. 장사리정류장에서 버스가 왔던 방향으로 2㎞ 즈음 되돌아 걷거나, 강구터미널에서 장사해수욕장 방면 부경 온천행 군내 버스로 환승해 부경정류장에 내리면 대게 공원이다.

동부터미널에서 포항행은 첫차 오전 6시20분부터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포항터미널에서 영덕행은 오전 7시 8시 9시 10시 등에 출발해 장사정류장이나 강구터미널에서 내린다. 강구터미널에서 부경 온천행은 오전 9시45분에 있다. 둘레길을 걷고 난 뒤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대게공원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강구터미널에서 오후 2시55분에 출발하는 부경 온천행 버스를 타거나 터미널 옆 택시를 이용한다. 부경리 대게공원까지 택시비 1만7000원 선. 강구터미널에서 포항행은 오후 4시30분 4시51분 5시51분 등이며 막차는 밤 9시51분에 있다. 포항에서 부산행은 밤 9시30분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심야버스는 밤 10시에 있다.

영덕에서만 맛 볼 수 있다는 미주구리 찌개


맛집 한 곳을 소개한다. 블루로드 D코스 ‘쪽빛 파도의 길’을 걸었다면 영덕 바다 맛이 물씬 나는 미주구리찌개를 맛보자. 물가자미라고도 하는 미주구리찌개는 영덕군 강구에서 현지인과 외지인에게 나비산식당(054-733-4876)이 알려졌다. 대게는 요즘 전국 어디에서나 맛 볼 수 있다. 그러나 미주구리는 영덕이 아니고는 맛보기 힘든 음식으로 자박한 국물이 담백한 게 밥도둑이 따로 없다. 미주구리찌개 1인분 1만2000원(2인 주문).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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