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재유행 대비.. 분만·투석 등 특수병상 확보 나서

안영 기자 2022. 7. 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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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해 분만·투석·소아 등 특수 환자 병상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코로나 유행기에 임신부가 구급차를 전전하고 감염 환자를 위한 투석 시설이 부족했던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정부는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병상 확보 등을 통해 의료·방역 대응 체계가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이 현재 확보하고 있는 전국의 코로나 확진자 전용 특수 병상은 투석 288개, 분만 250개, 소아 246개 등 전체 784개다. 당국은 소아·산모 등 특수 확진자는 근처 입원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이 시도별 병상배정반을 통한 별도의 병상 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송된 병원에서 바로 입원 수속을 밟을 수 있도록 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응급 병상의 경우, 음압 격리 병상뿐 아니라 일반 격리 병상에서도 확진자 치료가 가능하도록 수용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7월 중 마련할 예정이다.

당국은 확진자가 폭증했던 지난 유행 때 병상 부족으로 특수·응급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던 터라,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응급 병상은 코로나를 거치며 코로나 중증 환자 전용 병상으로 전용되면서 그 수가 줄었다가 최근 오미크론기가 끝나며 원상 복구된 상태”라며 “이번 발표는 현재 확충해둔 특수·응급 병상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만9371명으로 전날보다 1224명 증가해 지난 5월 25일(2만3945명) 이후 6주 만에 가장 많았다. 1주일 전(6월 29일) 1만455명보다는 8916명 증가해 ‘더블링(2배로 증가)’ 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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