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별대배심, '트럼프 선거 개입' 관련 트럼프 측근 7명 소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지난 2020년 11월 미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개입한 의혹을 조사 중인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특별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7명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대배심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이스트만 전 챕맨대 로스쿨 교수, 클레타 미첼 변호사, 제나 엘리스 변호사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고문 5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대배심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인터넷 방송 진행자 잭키 픽 디슨 변호사도 소환했다.
이는 이번 수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권에 있는 다수의 유명 인사들을 얽어 놓았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징후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래를 어둡게 할 수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의 요청에 따라 지난 5월초 선정된 특별 대배심은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팀의 시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했던 것이 핵심 사안이다. NYT는 이번 수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팀을 가장 즉각적인 법적 위험에 처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증인으로 소환된 줄리아니 전 시장은 2020년 12월 조지아 주의회에 출석해 애틀랜타 개표소를 촬영한 비디오를 보여주며 "개표원들이 가방에서 위조된 투표용지를 꺼내 표 묶음에 끼워 넣고 있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주하원의원들에게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옳다고 믿고 인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주 변호사협회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증언이 허위라고 판단하고 줄리아니 전 시장의 변호사 자격을 정지시켰다.
윌리스 검사장측은 소환장에서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와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 여러 주에 걸쳐 연루된 알려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개인들, 2020년 11월 조지아주와 그밖의 다른 주에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조율된 노력들간 우려되는 의사소통에 대한 유일무이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스트만 전 교수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2021년 1월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선거 결과 인증을 거부할 법적 권한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있었던 클레타 미첼 변호사에 대한 소환장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었을 당시 "전화 통화 중 목격자와 다른 사람들은 2020년 11월 조지아주 선거 당시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 혐의를 주장했고, 근거 없는 사기 주장을 조사하기 위해 래펜스퍼거 장관에게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했다"고 적시됐다.
이밖에 대배심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줄리아니 전 시장과 긴밀히 협력했던 엘리스 변호사와 대선 며칠 후 우편 투표용지를 폐기하는 규정에 관해 묻기 위해 래펜스퍼거 장관에게 전화를 했던 그레이엄 상원의원에게도 소환장을 보냈다.
소환장은 지난 5일 발부됐지만, 모든 소환장이 반드시 접수되진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측은 "우리는 어떠한 소환장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현재 코멘트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소환된 사람들 대부분은 논평을 받기 위해 즉기 연락할 수 없었다고 NYT는 밝혔다.
앞서 미 의회 의사당 폭동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미국 하원 특별위원회도 지난 1월 줄리아니 전 시장과 트럼프 법무팀 소속 변호사 3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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