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열 강원도의장 "강원 발전에 여·야 없다..여대야소 염려없도록 상생 약속"
강원특별자치도의장 책임 막중
의회 특위 구성,성공 출범 노력
규제 개선 중심 개정안 담겨야
알펜시아·레고랜드 의혹 점검
영동권 도청 제2청사 설립 필요
안보 전제로 남북 교류협력 가능
2030 의원 입성 등 변화한 의회
소통·협치로 새 강원도 뒷받침
권혁열(강릉·3선) 제11대 강원도의회 의장은 “강원특별자치도가 강원도 실정에 맞게 성공 출범, 안착될 수 있도록 법안 개정안 작업 등 도의회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며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초대 의장으로서의 다짐을 되새겼다. 권 의장은 지난 5일 도의장실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정파를 떠나 강원도 발전을 위해 소통·협치하는 도의회가 되겠다. 민선 8기 김진태 도정 운영에 대한 협조와 함께 도의회 본연의 견제와 감시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주요 발언을 싣는다. 진행: 박지은 정치부장
-전반기 도의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은.
“의원 한분 한분께 감사드린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초대 의장이 되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김진태 도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협조하면서,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 역할 잘 하겠다.”
-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 도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은.
“현행 특별법은 23개 조항으로만 구성됐고, 선언적·개괄적 내용으로만 채워졌다. 강원도 실정에 맞게 행·재정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게 특별법 개정안 작업에 도의회도 적극 나서겠다. 중앙 권한이 도 실정에 맞게 제대로 이양돼야한다. 도의회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 성공 안착에 노력하겠다. 특위가 구성되면 제주특별자치도를 벤치마킹하겠다.”
-특별법 개정안 작업 무엇이 중요하다고 보나.
“규제 완화·개선이다. 분단 이후 70여년 간 강원도는 이중삼중 규제 족쇄가 채워졌다. 특히 접경지역은 산림과 군사시설 규제 등으로 개발에 제약이 많다. 규제 개선 부문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11대 도의회가 여대야소로 재편됐다. 여야 협치 방안은.
“주위에서 염려와 걱정들 많이 하신다. 11대 도의회는 전체의원 49명 중 국민의힘 43명, 더불어민주당 6명이다. 강원도민들은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 국민의힘이 도의회 다수당이 되면서 협치가 잘 안되고, 집행부 견제 안 될것이라는 염려가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민주당 의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 강원도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정파를 떠나 강원도 발전을 위해 논의,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협치를 넘어 상생할 수 있는 도의회가 되겠다.”
-새 도정이 레고랜드 사업 추진 및 알펜시아 매각 과정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도의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알펜시아는 대규모 예산을 투자해서 만든건데,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그 자체가 문제 아니겠나. 매각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11대 의회에서 그런 점을 깊이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 레고랜드 사업도 의혹이 있다. 8·9대 도의회에서 활동할 당시에도 이 사업 진행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점을 지적했다. 대규모 투자만큼 투자 이익이 발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의혹이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사실을 확인하고, 정리할건 정리하면서 조사하겠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특위를 구성하려고 한다.”
-새 도정의 또 다른 당면현안은 도청사가 꼽힌다. 영동권역 제2청사 설치, 원점 재검토로 방향이 잡힌 춘천 도청사 신축 이전 현안 어떻게 보나.
“영동·영서균형발전 차원에서 영동권에 도청 제2청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전임 도정에선 상대적으로 동해안, 영동권역이 소외된 측면이 있다. 환동해본부 승격,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기능과 역할 재조정이 필요하다. 도예산 8조원 중 절반인 4조원 정도는 제2청사로 분배, 예산에 있어서도 균형발전을 이뤄야한다. 춘천 도청사 신축 이전 현안은 원점 재검토된만큼 도민 공론화 작업을 거쳐야한다. 도의회에서도 도청 신청사가 도민들이 원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
-지방자치법 주요개정으로 정책지원관제 도입, 인사권 독립을 이루게 됐는데.
“정책지원관제 도입을 통해 더욱 충실한 예산심의, 행정감사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의정활동의 전문성이 강화되면 그 혜택은 도민들에게 돌아간다. 선심성 예산 등을 찾아내 지역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의원 2명 당 정책지원관 1명이 배정되는데, 의정활동 전문성 강화를 위해선 의원 1인당 정책지원관이 필요하다. 정책지원관 확대 도입과 관련해 전국 시도의회의장들과 공동대응하겠다. 인사권 독립을 통해서도 도의회 전문성을 높이고, 각 상임위를 능률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
-전임 도정에서 추진해왔던 남북교류사업 역시 재검토 등 방향수정이 불가피하다. 도의회에선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등으로 최문순 도정에서 남북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8·9대 도의회땐 북한과 축구대회, 체육대회도 같이 했었다. 그만큼 지자체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했다. 다만, 안보가 가장 중요하다. 안보를 전제로 호혜적인 교류협력이 가능하다. 도의회에서도 남북화해를 위해 교류 등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공동 개최안에 대한 생각은.
“찬성한다. 관련 특위를 구성해서 대회 성공개최를 돕겠다.”
-11대 도의회에 2030세대 도의원 5명이 입성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
“11대 도의원들 모두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고, 특히 2030세대 도의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모르는건 선배의원들이 잘 이끌어주고 소통하고 협치, 협력한다면 강원도의회가 역대 의회 못지않게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역동적인 도의회가 될 것이다.”
-강원도민들께 한 말씀.
“새로운 강원도, 지금부터 시작이다. 특별자치도 등 산적한 현안이 많다. 집행부와 의회가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우리 실정에 맞게, 성공 안착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도민을 섬기는, 일하는, 가까운 의회가 되겠다. 책임과 소명감을 갖고, 항상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 속에서 역할을 하겠다.” 정리/이설화
◎ 권혁열 도의장
△강릉 출생 △사천초·중, 강릉명륜고, 강릉원주대 졸업 △제8대·9대 도의원, 9대 도의회 후반기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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