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후퇴'로 민주 '룰 전쟁' 일단락..박지현 출마 불가 결론

최형원 2022. 7. 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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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규정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민주당이 규정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비대위가 자체 수정안을 거두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 원안을 대폭 수용하기로 한 겁니다.

입후보 자격 논란이 불거졌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불허 방침도 정했는데 박 전 위원장은 반발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당대회 규정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소집된 민주당 당무위원회.

전날 안규백 전대준비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당내 반발 속에 열렸습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격론 끝에 결국 비대위 지도부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본경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을 당심 100%로만 정하는 수정안을 거둬들이고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준비위 원안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고위원 선거 1인 2표 가운데 1표를 권역별로 할당하도록 한 '비대위 수정안'도 없던 일이 됐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당원들까지 굉장히 서운해하시고, 여러 가지 대립이 본격화되고 있어서 당무위에서 격론이 벌어질 만한 사안들을 줄여보자는 취지의 정치적 판단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비대위가 반대 의견을 수용한 모양새를 갖추자 당내 반발도 한층 누그러졌습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 :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당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무위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선 입당 6개월이 안 돼 입후보 자격이 없다고 본 비대위 판단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토사구팽에도 정치를 접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전당대회 규정이 확정되면서 이제 선거전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후보 등록을 즈음한 이달 중순쯤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채상우

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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