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심의' D-1..'까마귀·대포차' 윤핵관 맹비난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에게 화살을 돌렸는데, 어떤 결론이 나오든 당내 갈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자신에 대한 징계 문제와 관련해 발언을 극도로 아껴왔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윤리위 심의를 하루 앞두고 이른바 '윤핵관'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YTN 출연 : "가장 신난 분들은 소위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분들인 것 같아요. 배 떨어지니까 완전히 까마귀들이 합창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3선 의원쯤 되는 분이나 재선 의원들이 익명의 뒤에 숨어서 '대포차'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고도 직격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YTN 출연 : "'윤핵관'이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은 익명의 뒤에 숨어가지고 당내 분란 일으키는 분들이고, 번호판 다 숨기고 남의 번호판 달아가지고 무책임하게 운전하시는 분들처럼 '대포차' 같이 정치를 하고 계신 겁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이어 승리로 이끈 자신을 내치는 건 '손절'이 아닌 '익절'이라고도 했습니다.
아무런 증거가 없는데 윤리위에서 무엇을 해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선 징계 결과를 본 뒤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경고' 수준 징계만으로도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하고 '당원권 정지' 이상일 경우 거취는 물론, 대표직 유지 가능성을 놓고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징계를 하지 않기로 한다면 이 대표는 공언한대로 혁신위를 통한 '자기 정치'에 나설 것으로 보여 갈등이 격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측 모두 한발 물러설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MBC 라디오 : "서로 자기네들의 주장을 너무나 강하게 대변하다 보니까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나, 이렇게 봐요."]
현직 당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 심의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여당.
윤리위가 어떤 판단을 내리든 이미 가시화된 당권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김민준/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현갑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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