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4차접종 논의 중"..'과학방역' 시험대
[앵커]
방역 당국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할지 여부도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의 백신 면역 효과가 떨어질 시점이 됐다는 건데, 회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노인과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입니다.
60세 이상은 지난 4월부터 4차 접종이 시작됐지만, 3명 중 1명 정도만 접종을 마쳤습니다.
재유행 임박 신호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은 먼저 고위험군에게 예방 접종을 적극 권고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이번 재확산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으려면 무엇보다도 백신접종이 중요합니다. 고위험군은 속히 접종을 끝내 주시기 바랍니다."]
2, 3차 백신 접종 효과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형성된 집단 면역의 효과가 약화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4차 접종 확대 방안도 논의중입니다.
그러나 4차 접종을 일반에 확대하는 데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나옵니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최초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초로 만들어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보다는 중증화 진행을 막는 데 더 효과가 크다는 겁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전 국민 4차 접종의) 충분한 근거 확보도 어렵고 또 대규모 접종을 하면서 우리가 여러 가지 인력이나 또는 비용을 부담을 해야 하는데, 그런 비용의 효과도 기대하기가 좀 어렵다..."]
4차 접종 논의와 함께 새로운 방역 지침 마련도 과제입니다.
지난 4월부터 일상 회복 단계에 진입한 상태에서 재유행이 본격화할 경우, 기존의 거리두기를 대신할 방역 체계 마련이 급선무입니다.
예상보다 이른 올 여름 재유행이 새 정부가 강조해 온 '과학방역'의 결과를 보여줄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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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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