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글로벌역량 총동원

남혜정 2022. 7. 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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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등 TF구성 지원 박차
현대차, 중남미 국가 장차관 초청
"미래설계 최적의 장소" 지지 요청
LG, 각국의 전시 TV에 홍보영상
삼성, 멕시코 외교장관 만나 설득
SK 崔회장 민간위원장 맹활약
롯데, 부산서 사장 회의..지원 논의
현대차그룹이 6일 중남미 10여 개국 고위 인사와 각국 대사 등 23명을 현대차의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 초청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 초청된 내빈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재계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들은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전세계 주요국을 대상으로 유치 지지를 호소하는 등 홍보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6일 중남미 주요국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을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있는 공간이 과거 철강공장이었던 점에 착안해, 노후된 철강공장을 사람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주목받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킨 이야기를 대한민국과 부산의 문화적 창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설명했다.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은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부산이야말로 2030 세계박람회를 통해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르놀도 안드레 코스타리카 외교장관,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장관, 호세 앙헬 로페즈 과테말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중남미 주요 10여개국 정부 고위인사와 각국 대사 등 2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외교부와 부산시가 개최한 ‘2022 한국·중남미 미래 협력 포럼’ 참석을 위해 지난 5일부터 부산을 방문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를 꾸려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TF를 구성하고 지원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TF는 LG전자의 해외지역대표, 해외법인관리담당, 글로벌마케팅센터, 한국영업본부, 홍보·대외협력센터 조직으로 구성됐으며, 리더는 최고경영자(CEO)인 조주완 사장이 직접 맡는다.

LG전자는 “약 140개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보유하며 전세계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역량을 동원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와 홍보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각국 브랜드샵에 전시된 TV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을 송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왼쪽)이 5일 서울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멕시코 사업 현황과 사회공헌활동 등에 대해 면담 후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5월 TF를 구성하고 유치활동에 돌입한 삼성 역시 계열사의 글로벌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전날 ‘2022 한국·중남미 미래협력 포럼’ 참석차 방한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멕시코 현지 사업 논의와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의 집행위원인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은 다음 달 중순 ‘퍼시픽 아일랜드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리는 피지를 방문해 참가국들을 상대로 내년 BIE 총회에서 부산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은 최태원 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직후인 지난달 1일 부회장급 최고 경영진들이 전면에 포진한 ‘월드엑스포(WE) TF’를 발족시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해외 출장 일정을 잡는 등 민간위원장으로 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프랑스 제170차 BIE 총회에 참석해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를 만나 교섭활동을 벌였다.

롯데그룹은 오는 14일 부산에서 하반기 사장단회의(VCM)를 열기로 했다. 롯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산에서 사장단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발 벗고 나선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롯데는 이번 회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계열사들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달 유럽 출장 중 아일랜드에서 열린 국제 소비재기업 협의체 ‘소비재포럼’에서 직접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했다.

남혜정·백소용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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