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구스타보 결승골..16경기 무패 '서울 킬러' 재확인
현대가 두 팀 간 우승 경쟁 가열
현대가의 우승 경쟁이 무더위 마저 날린다. 전날 선두 울산 현대가 승리하자, ‘추격자’ 전북 현대도 승전보를 전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전북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8분 터진 구스타보(사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지난달 19일 울산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리그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38점이 된 2위 전북은 전날 강원FC를 2-1로 누른 1위 울산(승점 43점)과의 차이를 다시 5점으로 줄였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최근 타이트한 일정 속에 체력 안배는 물론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선발 베스트11에 변화를 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승리 욕심을 드러냈다. 임대 잔류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출전이 불투명했던 풀백 김진수가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된 점에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은 “공문을 보냈는데 시차 문제로 답이 오지 않았다. 새벽에야 잔류가 확정됐다. 이것 때문에 잠도 잘 못 잤다”면서도 기분 좋게 웃었다.
전북은 경기 시작부터 갈 길이 바쁜 서울과 화끈한 공방전을 펼쳤다. 두 팀의 영건들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분 서울의 2003년생 공격수 강성진이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노리자 전북의 2004년생 공격수 강상윤이 전반 4분과 6분 결정적인 찬스에서 슈팅을 날려 응수했다.
승부는 후반 8분 선제골을 넣은 전북으로 기울었다. 바로우가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뒤 중앙에 있는 송민규에게 패스했고, 이를 송민규가 오른쪽을 파고드는 구스타보에게 연결했다. 구스타보는 침착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다급해진 서울은 이후 파상공세로 전북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후반 31분 기성용의 회심의 왼발 슈팅도 골대를 맞았다.
전북은 2017년 7월 1-2로 진 이후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16경기 무패(13승 3무)를 거두는 강한 면모를 뽐냈다. 반면 ‘전북 징크스’를 떨치지 못한 서울은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이 이어진 가운데 8위(승점 23점)로 밀렸다.
인천에서는 수원FC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니실라의 결승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승점 25점이 돼 6위로 올라섰다. 수원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대구FC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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