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를 말린 SSG 사람들..재개된 8회는 롯데의 시간이었다[스경X리뷰]
[문학=안승호 기자] 롯데 입장에서는 ‘단비’가 아닐 수 없었다.
6일 문학 SSG전. 6회초까지 8-1로 넉넉한 리드를 하던 롯데는 6회말 1점을 내준 데 이어 7회말 추신수-최지훈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8-4까지 쫓겼다. 긴장 속 7회말이 흘러가는 가운데 그라운드에 비가 내렸다.
6이닝 5안타 2실점(1자책)으로 역투한 이인복에 이어 7회말 들어 고졸 신인인 진승현을 올려 다소 여유 있는 후반을 기대하던 롯데는 불펜 운영이 다시 바빠진 가운데 불안한 막판 승부를 앞두고 있었다.
롯데는 4점차 추격 상황에서 무사 1루가 되면서 진승현을 대신해 김유영을 투입하며 급하게 움직이던 중이었다. 승리조 투입도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고 있었다.
그런데 김유영이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로 몰린 뒤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넘기는 사이 빗줄기가 굵어져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경기 중단. 내야 그라운드 곳곳은 금세 물로 가득해졌다.
폭우는 한동안 지속됐다. 강우콜드 게임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30여분이 흐른 뒤 빗줄기가 갑자기 가늘어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비가 완전히 그친 가운데 SSG 구단 현장 스태프를 비롯한 프런트 직원들이 부서 구분 없이 총출동했다. 예고된 시간보다 빠르게 그라운드 정비 작업이 이뤄졌다.
그렇게 69분간 중단된 끝에 경기는 재개됐다. 경기장의 대부분 관계자는 SSG가 맹렬히 추격하던 7회말의 여운을 갖고 있었지만 폭우에 이은 경기 중단은 이미 흐름을 다시 바꿔놓고 있었다. 롯데는 8-4로 앞서던 8회가 시작되자마자 DJ피터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난 것을 포함해 6안타를 집중시키며 12-4로 도망갔다. 8회 집중타를 허용한 SSG 사이드암 신재영이 7회부터 등판한 가운데 중단 시간이 길어지며 어깨가 식은 것도 크게 흔들린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SSG는 8회말 하재훈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5-12로 추격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변화는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롯데는 8회 올린 문경찬에게 9회 2사까지 맡긴 뒤 컨디션 점검이 필요했던 강윤구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도록 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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