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세계 주교 선출 과정에 여성 목소리 경청"

전성훈 2022. 7. 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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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고위 성직자인 주교를 선출할 때 여성의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황은 6일(현지시간) 보도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교 선출 업무를 보좌하는 교황청 주교성 위원회에 여성 평신도 두 명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1월 교황청 심장부로 불리는 국무원 내 외무부 제2 외무차관직에 이탈리아 출신 여성 평신도를 발탁한 데 이어 작년 11월에는 바티칸시국의 행정을 총괄하는 직책에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수녀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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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바티칸 관저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위 성직자인 주교를 선출할 때 여성의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황은 6일(현지시간) 보도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교 선출 업무를 보좌하는 교황청 주교성 위원회에 여성 평신도 두 명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성이 주교 선출 위원회의 위원직을 맡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가톨릭 교계제도에서 주교는 지역 단위 교회(교구)의 사목을 책임지는 고위 성직자다.

주교 임명권은 교황에게 있으며, 교황청 주교성에 설치된 위원회가 관련 실무를 지원한다.

다만, 교황은 위원회에 들어갈 여성 평신도의 신원과 이를 언제 공식 발표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가톨릭교회에서 여성이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이러한 지론을 실행에 옮겨 실제 교황청 주요 직책에 차례로 여성을 기용했다.

지난 2020년 1월 교황청 심장부로 불리는 국무원 내 외무부 제2 외무차관직에 이탈리아 출신 여성 평신도를 발탁한 데 이어 작년 11월에는 바티칸시국의 행정을 총괄하는 직책에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수녀를 임명했다.

또한 지난 3월 여성을 포함해 세례를 받은 가톨릭 평신도라면 누구라도 교황청의 행정 조직을 이끌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헌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새 헌법은 지난달 1일 자로 시행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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