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에어컨 화재 주의보..'전기적 요인' 75%

신익환 2022. 7. 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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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로 인한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에어컨 화재 원인의 대부분이 전기적 요인으로 나타나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일가족 3명이 숨진 부산 아파트 화재.

경찰 감식 결과, 에어컨 전원선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2일과 지난 2월 에어컨 화재가 발생했는데, 화재 원인은 모두, 에어컨 연결 배선 내 전선 접속 불량이었습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천 백여 건으로,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는 6월부터 8월 등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에어컨 화재 원인의 75.4%는 전선의 접속 불량이나 손상, 훼손 등 전기적 요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간 연결 배선에서 열이 관측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납니다.

연결 배선 내 전선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고 에어컨을 틀었더니 열이 오르면서 불이 나는 겁니다.

특히 규격에 맞지 않는 전선을 사용하거나, 꼬아서 연결하는 경우 더 위험했습니다.

[최영두/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조사관 : "선이 느슨해지면서 그 부분에서 열이 발생하면서 그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슬리브(원형 부품)라든가 전선 커넥터(연결 도구) 등을 사용해서 시공해주시면."]

소방당국은 에어컨 사용이 많은 요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급적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전원선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고성호/그래픽:박미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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