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용사들의 용맹, 헛되지 않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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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아 지난달 공개된 영국 참전용사의 동영상이 2주 만에 조회수 200만회를 넘겼다.
6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공개된 6·25 영국 참전용사 앨런 가이(90)씨의 영상이 지난 5일 기준으로 조회수 218만회를 기록했다.
가이씨는 6·25전쟁을 겪고 무사히 영국으로 귀국했을 때 환영 행사는커녕 집으로 가는 차편조차 마련되지 않아 8㎞를 걸어 귀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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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2주만에 200만뷰 넘겨
보훈처·'영국남자' 채널 공동제작
"폐허였던 韓 도운 것 자랑스러워"
6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공개된 6·25 영국 참전용사 앨런 가이(90)씨의 영상이 지난 5일 기준으로 조회수 218만회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보훈처와 ‘영국남자’가 공동으로 영상을 기획·제작한 것이다.
영상에서 가이씨는 예방의학전문의로서 1953년 1월 배를 타고 5주 걸려 한국에 도착해 참전했고, 곧바로 최전방 부대를 돌며 감염병 예방법 등을 교육했다고 말했다.
가이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전쟁에 참전할 때 지리 교육을 받았는 데도 한국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정말 처참했다. 대한민국은 건물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는 폐허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고통 받는 현실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영국 군인들은 1106명으로 (영국이 참전했던) 포클랜드·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전사자 수보다 더 많다”며 “최근 영국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가이씨는 6·25전쟁을 겪고 무사히 영국으로 귀국했을 때 환영 행사는커녕 집으로 가는 차편조차 마련되지 않아 8㎞를 걸어 귀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영국은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많이 지쳐있었고, 전쟁이라면 지긋지긋해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파병한 조국의 무심함과 달리 한국은 재방한 프로그램으로 자신을 초청해 ‘귀빈’으로 환대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영상에서 가이씨는 자작시 ‘한국전 참전용사(The Korean Veteran)’를 낭송했다. 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싸우며 고통을 무릅쓴 그들, 그들의 용맹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노라’라고 끝맺는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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