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DF에 "죽여버리겠다"협박→경찰, 모른척..'인종차별'에 영국 '시끌'

2022. 7. 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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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웨스트햄 수비수 커트 주마(27)는 지난 2월 고양이를 걷어차는 영상을 공개했다 호되게 당했다. 손으로 고양이의 얼굴을 때리는 등 잔인한 모습으로 인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결국 동물학대죄를 범한 주마는 180시간의 사회 봉사를 선고 받았다. 이 봉사도 거의 끝마쳤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마는 살해 위협과 인종 차별적 학대를 포함하여 200개 이상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영국 매체 ‘미러’가 6일 보도했다.

문제는 또 있다. 이 살해협박범을 영국 경찰이 특정해서 누구인지를 파악했다고 한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찰은 그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에는 거꾸로 인종차별이라며 팬들이 주마를 응원하며 경찰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주마는 고양이 학대건으로 인해 200개 이상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메시지 중에는 살해, 가족 공격, 휠체어에 그를 태우는 노골적인 위협, 흑인을 비하하는 욕설 등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주마는 동물 애호가라고 주장하는 인종차별주의자들로부터 자신과 가족들을 위협하는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이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까지 경찰은 어떤 움직임도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주마의 주장이다. 그래서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더 좌절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2년전 크리스탈 팰리스의 포워드 윌프리드 자하가 경기후 인종차별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트윗을 공개했을 때 해당지역 경찰은 몇시간만에 범인을 체포한 것과 비교가 되고 있다.

그러나 주마로부터 신고를 받은 에섹스 경찰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진척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에섹스 경찰 관계자는 ‘미러’ 지에 “4월 8일 악성커뮤니케이션 혐의로 신고를 받았다.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관련자를 보호하고 책임자를 식별하기 위해 프리미어 리그 및 META와 계속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월 고양이를 발로 차고 뺨을 때리는 장면을 촬영, SNS에 공개한 주마와 그의 형은 결국 법정에 섰다. 템즈 치안 법정에 출두한 형제는 보호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한 혐의 두 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판사는 지난 6월 형제에게 1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과 함께 형제들이 5년 동안 고양이를 키울 수 없도록 판결했다.

주마는 이 고양이 학대 사건이후 25만 파운드의 돈을 9개의 고양이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이 돈은 고양이 보호, 아픈 동물을 위한 인민 진료소, 푸시캣 롯지 트러스트, 호프필드 동물 보호소, 국립 동물 복지 트러스트 및 셀리아 해먼드 동물 트러스트에 전달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주마는 아디다스의 후원이 해지됐고 클럽도 스폰서가 떨어져 나가는 등 큰 손해를 입었다.

[지난 5월 동물학대죄로 법원에 출석한 후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법원을 나서는 주마.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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