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배제' 세계 최대 해양 군사 훈련 중..한국은 역할 '확대'
[앵커]
지금 미국 하와이에선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군사훈련이죠.
환태평양훈련, 림팩이 진행중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우리 해군도 마라도함을 포함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병력을 이끌고 참가했습니다.
하와이 현지에서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하와이 진주만이 전 세계 26개 나라의 군함 40여 척으로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우리 해군이 보유한 가장 큰 함정, 마라도함도 미국 항공모함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군사 훈련인 환태평양훈련, 림팩에 마라도함이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문무대왕함, 잠수함 신돌석함에 병력 천여 명도 참여했습니다.
역대 림팩 참가 한국군 가운데 가장 병력 규모가 크고, 이번 훈련에서는 미군 다음으로 두 번째입니다.
장성급으로 격상된 우리 해군 훈련단장은 8개국 함정 13척과 9개국 병력 천여 명을 지휘하는 '강습단장' 역할을 처음으로 맡았습니다.
[안상민/소장/림팩훈련전단장 : "그만큼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 세계 안보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역할 또한 증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 안보협의체 '쿼드'를 구성하고 있는 일본과 인도, 호주뿐 아니라 동남아시아국가 등도 참가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초청을 받지 못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 갈등을 벌이던 2018년,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병합했던 2014년부터 훈련에서 배제됐습니다.
미국은 이번 훈련의 목적을 '주요 강대국'의 공격을 억지하고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맞대응 하듯 남중국해 등에서 해상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의 역대 최대 규모 림팩 참가는 미중 사이 중립 노선을 이탈하는 위험한 행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와이 진주만에서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 김형준/영상편집:김유진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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