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한 美 '게임체인저'도 별 수 없었나..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선보인 M142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AFP]

[헤럴드경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 2대를 파괴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하이마스는 이번 전쟁의 ‘게임체인저’로 불렸으나 전황이 불리해지며 보급 전력의 절반을 잃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6일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 “고정밀 공중 발사 미사일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말로타라니우카 마을에 있던 미국산 하이마스 2대와 탄약고 2곳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하이마스 4문을 지원했는데 러시아군의 주장대로 2문이 파괴됐다면 전력의 절반이 사라지고 2문만 남게된다. 미국은 이달 중순 4문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하이마스는 정밀 유도 로켓 6발을 한 번에 발사할 수 있다.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을 장갑트럭에 올린 형태로 기동시 차량을 이용, 신속한 ‘사격 후 진지이탈(shoot and scoot)’이 가능해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 최대 사거리도 77㎞로 미국이 먼저 지원한 M777 곡사포보다 사정거리가 2배 길다. 때문에 포격전이 이어지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미국에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최전선에 실전 배치된 하이마스를 이용해 러시아군의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 루한스크주를 장악하고 도네츠크 공세를 강화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루한스크 점령을 알리며 공세 강화를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에 병력을 강화하며 도네츠크 전투를 준비하고 있으며 도네츠크주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 등 일부 지역들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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