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비상경영' 선포..금속노조 총파업 경고 '극한 대치'
[KBS 창원] [앵커]
대우조선해양이 협력업체 노동자의 파업으로 선박 건조작업이 3주째 지연되자 초유의 사태로 보고 비상 경영에 들어갔습니다.
노동자 1명이 건조 중인 선박 구조물에 들어갔기 때문인데요.
노동계는 파업 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맞섰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농성장, 대우조선 협력업체 노동자 7명이 점거한 가운데 1명은 바닥의 작은 철골 구조물에 들어가 있습니다.
지난달 2일부터 들어간 파업 참가자는 협력업체 22곳의 노동자 150여 명, 주된 요구 사항은 6년 전부터 깎인 임금의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입니다.
하지만 협력업체들은 30% 인상은 무리한 데다 법상 단체교섭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대우조선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도 이제는 안 만나기로, 지금 안 만나고 강 대 강으로 가는 거죠. 이제 더 이상 타협점을 못 찾고 있어요."]
경찰이 지난 1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노조 지회장 등 집행부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체포영장에 대한 보완수사를 요구하면서 영장 청구나 집행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금속노조는 파업 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즉각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수정/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 : "임기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된 대통령이 전국금속노동조합에게 만약에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이건 전쟁 선포하는 것과 같다."]
대우조선은 노조의 점거 농성으로 3주째 선박 2척의 생산이 멈춰 손실금이 3천억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판단하고 비상경영을 선포했습니다.
박두선 대우조선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특근 조정과 야간 작업 중단 조치를 하고,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주간 근무시간 축소도 불가피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이은주 비대위원장에 이어 시민사회단체가 오는 8일 '함께 버스'를 타고 대우조선을 찾을 예정이어서, 이번 파업이 전국적인 사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박재희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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