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영탁 "비혼주의NO 경솔했다..父뇌경색 투병중 지팡이 짚고 거동" [종합]

하수정 2022. 7. 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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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 영탁이 퀴즈부터 개인기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드러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트로트 가수 영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옥문아'와 인연이 있다는 영탁은 "첫방 정규편성 전 소개하는 안무와 노래를 한 적이 있다"며 2018년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개사해 신규방송 소개송을 불렀다고 했다. 

영탁은 "최근 정규 앨범을 발매했는데 첫 번째 정규 앨범이다. 16년 만에 냈는데, 총 12곡을 수록했다. 8곡은 내가 만들었고, 나머지 곡은 존경하는 선배님들 곡을 넣었다"고 했다.

타이틀곡은 영탁이 직접 만들었고, 제목은 '신사답게'라고. "김응수 선배님의 '타짜' 대사 '젊은 양반 신사답게 행동해' 거기서 영감을 받았는데 장르는 댄스곡"이라고 했다.

이어 영탁의 메가 히트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는 개그맨 정형돈한테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 예능 '무한도전-유혹의 거인' 편에서 서장훈이 멤버들에게 음주 테스트를 했고, 유재석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정형돈이 깜짝 놀라는 짤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탁은 "이 노래를 그때 만들진 않았고 개그맨 겸 가수 후배 중에 영기가 있는데, 곡 의뢰를 하더라. '영기라는 가수가 부르면 어떤 노래를 불러야할까?' 고민하다가 역대급 짤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따오고, 여기에 내 연애 경험담을 녹였다"고 밝혔다.

'옥문아' 멤버들은 "형돈에게 개런티를 주거나 상품권이라도 줬냐?"고 물었고, 정형돈은 "콘서트 티켓이라도...그걸 바라는건 아닌데"라고 했다. 영탁은 "안 그래도 챙겨왔다"고 했고, 정형돈은 "머선 129"라며 기뻐했다.

정형돈은 "트로트 가수는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하는 게 성공의 무대 아니냐?"며 "우리도 형돈이와 대준이 데뷔 때 처음 나가고 싶어서 '전국노래자랑' 출연을 요청했었다. 그래서 말씀드렸는데 거절당했다"며 일화를 고백했다. 

김종국은 "나도 몇 번 출연 못했다. 한 세 번 했나?"라고 했고, 민경훈은 "한 번도 출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송은이는 "난 1990년도에 김숙과 한 번 나갔다"고 말했고, 김숙은 "송해 선생님의 마이크를 뺏고 그랬다"며 노래 대신 콩트로 출연한 경험을 공개하기도 했다.

"노래가 유세송으로 많이 쓰이냐?"는 질문에 "'찐이야'가 선거 최다 사용곡이다. 내가 직접 노래를 하진 않는다. 신기한 게 내 노래를 후배들이 부르는 걸 들으면 감회가 새롭다. 불과 몇 년 전에는 내가 선배들 노래를 가창하는 알바를 했다. 그땐 벌이가 없으니까 한 곡당 5~1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영탁은 고등학교 시절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했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 '도전골든벨'에 출연했는데, 우리 학교가 시험을 쳐서 가는 학교였다. 중학교 땐 상위권이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와서는 성적이 안 올랐다. 그때부터 노래했다. 중학교 땐 전교 10등 안에도 들었다"고 말했다.

MBC 어린이 합창단 출신인 영탁은 MBC '악동클럽', JYP엔터테인먼트, 보이스 코리아, 창작가요제 등 수많은 오디션에서 광탈했다고. "22살 영남가요제에서 운 좋게 대상을 타면서 가수해도 되겠다 싶었다"며 "SBS '스타킹'에 4명이서 그룹을 만들어서 나갔다. 지방 아이들 소울로 나갔는데 세 번 나가고, '히든싱어' 휘성 편도 모창가수로 나간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라디오에서 비혼선언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영탁은 "그건 아니고 결혼해야 한다. 팬분들이 '음악과 결혼했으니까 결혼하지 마라' 하시길래 '알았어요 결혼 안할게요' 그랬는데, 비혼증 만들어주시고 비혼선언일까지 해주시길래 '내가 조금 경솔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영탁은 이상형에 대해 "웃는 게 시원한 여자가 좋다"고 했고, 김숙은 갑자기 입을 활짝 벌리고 웃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영탁은 "털털하고 시원한 여자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영탁은 투병 중인 아버지를 언급하면서 "현재는 지팡이를 짚고 거동이 되시는 상황이다. 예전에 뇌경색이 오셨다"며 "'미스터트롯' 경연할 때 가장 좋아하셨다. 그 전에는 TV를 틀어도 내가 잘 안 나오니까..거동이 불편하신데, '미스터트롯' 결승에 오셨다. 그때 녹화만 3번 했다. 힘드신데 부축 받아서 다 오셨다. 무대를 보고 텐션이 좋아지셨다. 아들이 무대에서 잘 노니까 보시고 좋아지신 것 같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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