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세 전환 뚜렷..'예측 수준 넘는 재유행' 대비
[앵커]
더운 날씨에 답답한 마스크.
벗을 날은 더 멀어지나 봅니다.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 수, 심상치가 않습니다.
다시 만 명을 넘어선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배 가까이 늘어나 오늘(6일)은 2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학생 확진자의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한 주 동안 나온 학생 확진자는 8천 명 가량으로, 그 전주보다 3천 명 늘었습니다.
이렇듯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자, 정부도 바빠졌습니다.
재유행이 시작됐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도, 특수 병상을 확보하는 등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코로나19 검사부터 진료,
["어디가 안 좋은데요?"]
처방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1만 곳으로 확충하기로 한 원스톱 진료기관인데, 최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송종근/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 "검사 건수가 3주 전에 최저점을 찍다가 최근에 10~15% 정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양성률도 많이 올라가고 있어요. 양성률이 4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9천여 명, 2주 만에 배 이상 늘었습니다.
3월 17일, 62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27일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겁니다.
특히 오늘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224명으로 다섯 달여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재유행 시 하루 확진자 규모가 15만~20만 명일 것으로 예상했던 방역 당국은 빠른 확산 조짐에 유행이 예측 수준을 넘을 수 있다며 대비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지난 대유행 당시 인명 피해가 유독 컸던 소아나 분만, 투석 환자들을 위한 특수 병상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특수치료가 원활하게 제공되고, 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또 응급실 운영 지침을 바꿔 기저 질환자라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응급실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집단 감염이 있었던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 등 감염 취약 시설들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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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clea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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