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세 번째로 더웠던 6월
57곳 최저기온 최고값 경신
서울 등에 ‘이른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났던 지난달이 역대 3번째로 더운 6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이 6일 발표한 ‘6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4도로 평년(21.4도)보다 1도 높았다. 6월 기준으로 보면 기상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3번째로 높다.
6월 초반에는 상층에 있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고, 그 가장자리로 따뜻한 남서풍까지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최고 25.7도까지 올랐다. 6월 전국 폭염일수는 1.6일로, 평년(0.7일)보다 0.9일 많았고, 역대 최다 폭염일수를 기록한 2020년보다는 0.3일 적었다.
때 이른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열대야 일수는 1.2일로 역대 6월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과 수원, 춘천 등 13개 지점에서는 ‘6월 열대야’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26일 밤사이 최저기온이 25.4도, 다음날은 25.8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전까지 서울에서 열대야가 가장 빨리 일어났던 시기는 1978년 기록한 7월2일(25도)이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을 말한다. 전국 57개 지점에서 6월 일 최저기온 최고 극값도 경신됐다. 특히 제주는 지난달 28일 최저기온 28.9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밤사이 많은 구름으로 인해 열을 가두는 효과가 나타나 최저기온이 평년에 비해 매우 높고, 때 이른 열대야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6월 전국 강수량은 188.1㎜로 평년(148.2㎜)보다 약 40㎜ 많았다. 월 초반에는 북쪽을 지나는 상층의 찬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자주 내렸고, 23일부터는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평년과 비교해 올해 장마철은 제주(21일)는 2일 늦게, 중부지방은 2일 이르게 시작됐다. 남부지방은 평년과 동일했다.
7일부터 다음주 초까지 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쏟아진다.
그러나 폭염과 열대야 등 무더위도 계속된다. 기상청은 7일 오후부터 8일 새벽까지 전국에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6일 전망했다. 오랜만에 많은 비가 내리지만 폭염과 열대야 등 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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