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프리뷰] 돌풍 일으킨 동국대, 죽음의 조 빠지다

이재범 2022. 7. 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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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오는 12일부터 10일간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다.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조 편성이 이뤄진 남자 1부 대학 12개 팀들이 이번 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살펴본다. 이번에는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와 A조에 속한 동국대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동국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빠른 농구를 펼치며 8승 6패를 기록해 딱 중간인 6위를 차지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올해 동국대 전력은 약해질 거라고 예상되었다. 저학년부터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김종호, 조우성, 이민석, 정종현)이 졸업했기 때문.

높이가 대폭 낮아진 대신 재간둥이 가드들이 많은 걸 감안해 빠른 농구를 팀 색깔로 정했다. 3점슛도 과감하게 던졌다.

적중했다. 동국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3차 대회 9경기에서 평균 80.3점을 기록했다. 이는 대학농구리그 기준 첫 평균 80점 이상 기록이었다.

동국대의 올해 평균 득점은 지난해보다 6.8점이나 더 높은 87.1점이다.

득점을 대폭 끌어올린 원동력은 평균 9.8개나 터트린 3점슛과 함께 평균 7.5개의 속공이다.

이번 시즌에는 팀당 14경기를 치렀다. 동국대의 총 속공은 105개. 동국대의 한 시즌 최다 속공은 2012년의 108개. 이 당시 팀당 경기수는 22경기다. 동국대는 8경기나 적게 소화하고도 팀 통산 1위와 3개 차이의 속공을 달렸다.

상대팀에게 평균 39.6리바운드를 허용한 것과 3점슛을 많이 시도하는 팀임에도 자유투 성공률이 66.3%(134/202)로 부진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동국대는 자신보다 순위가 높은 고려대(1위), 연세대(2위), 중앙대(4위)와 예선에서 맞붙는다. 중앙대와는 1승 1패, 연세대에게는 승리를 거뒀다고 해도 강팀과 승부에서는 리바운드와 자유투가 더더욱 중요하다.

동국대가 MBC배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려면 꼭 보완이 필요하다.

다음은 이호근 동국대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대학리그 잘 된 부분과 미흡한 부분
잘 된 부분은 처음부터 추구하고 주문했던 빠른 농구가 나름대로 잘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득점력이 상당히 좋았다. 김승협, 박승재 등 가드들이 볼을 다루는 게 기술적으로 좋았다. 패스만 잘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받아먹는 것까지 잘 해줘야 하는데 이대근 등 큰 선수들이 그 역할을 해주고, 유진, 이승훈 등 외곽 지원까지 되었다. 안 된 건 리바운드다. 리바운드가 안 되어서 수비를 잘 해놓고 리바운드를 몇 차례 뺏긴 건 미진했다.

개막 전에 4학년 3명(김승협, 유진, 이승훈)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승훈과 유진은 100% 아니지만 자기 역할을 해줬다. 김승협은 발목과 손등을 다쳐서 주춤했다. (김승협이) 지금은 100% 완벽하게 낫지 않았지만, 80% 정도 회복해서 연습에 지장이 없다.

자유투(134/202)를 가장 적게 얻고, 성공률(66.3%)은 11번째로 낮다.
이 부분을 우리 약점으로 충분히 알고 있고, 연습 과정에서 보완하고 있다. 집중력이 중요한데 선수들이 스스로 싸워야 한다. 훈련할 때도 이 부분에 시간 할애를 많이 한다. 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해서 자유투를 얻는 게 부족했다.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선수
1,2경기는 백승엽이 들어가서 깜짝 활약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김승협이 부상 당했을 때 들어가서 그런 역할을 잘 해줬다.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와 같은 조
(대학농구리그 맞대결에서) 고려대 빼고는 연세대, 중앙대에게 일방적으로 진 건 아니다. 당일 컨디션이 승부를 좌우할 거라고 본다. (MBC배에서는) 하루 쉬고 하루 경기를 한다. 상대팀이나 우리 팀이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팀이 어려운 경기를 할 거다. 여름이니까 체력 소모가 많을 거다. 그런 가운데 식스맨들이 얼마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서 좋은 경기를 할지, 지는 경기를 할지 결정될 거다. 연세대를 꺾은 건 운도 따랐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해서 자신감을 얻었다. 바보짓만 안하고 우리 흐름대로 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거다.

MBC배 위해 준비하는 것
자유투와 리바운드다. 수비가 잘 되어서 (상대의 슛이) 안 들어갔을 때 리바운드를 잡아야 수비를 성공한다. 몇 차례나 리바운드를 뺏기는 게 아쉬워서 이런 걸 보완하려고 한다

활약해줬으면 하는 선수
이학승과 1학년 지용현, 이상현 등이다. MBC배는 여름에 대회를 하니까 주축 선수가 40분을 모두 뛸 수 없다. 이런 선수들이 중간에 들어가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부상 선수
작은 부상들이 있지만, 아파서 쉬는 선수 없다.

동국대 MBC배 일정
12일 vs. 고려대
14일 vs. 연세대
16일 vs. 중앙대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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