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생두 부가세 면제로 커피값 내린다?.."실효성 없어"
[뉴스리뷰]
[앵커]
요즘 점심 먹고 커피 한잔 마시면 1만원이 훌쩍 넘어가죠.
커피 가격을 낮추겠다며 정부가 커피 생두 수입 시 부과하는 부가가치세를 10% 면제해주는 정책을 내놨는데, 정작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카페는 지난해 2,400원에 팔던 아메리카노 가격을 올해 초 500원 올렸습니다.
원두 가격이 1년 새 25% 오른 이유가 컸는데, 최근 들어 원두 가격이 20% 정도 더 올라 부담이 커졌습니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28일 이후 수입신고분부터 커피콩인 생두 수입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한시적으로 10%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했지만 현장에서는 와닿지 않습니다.
<고장수 / 커피전문점 대표> "유통업자들한테 전화를 해본 결과 부가세 10%가 인하되더라도 환율이나 물류비가 상승했기 때문에 인하 요인이 없다는 말씀을…시장 가격에 반영이 되는지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데 현재 그런 시스템이 안 돼 있기 때문에…"
정부 통계에 따르면 아라비카 원두의 경우 2020년 1t당 2455.48달러에서 올해 5071.24달러로 107%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우유, 설탕 같은 재료비에 인건비, 임대료까지 오르면서 커피 가격 인하 여력은 빠듯한 상황입니다.
또 일부 업체들은 면세 대상인 생두가 아닌 볶은 원두를 수입하기 때문에 아예 부가세 면세 혜택에 포함되지 않고, 생두를 수입해 로스팅해 쓰는 업체들도 이미 원두를 가공해 판매한 양 만큼 부가세 환급을 받고 있어 추가 혜택이 사실상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대책이 커피 가격 추가 인상을 막을 임시방편일 뿐 일반 소비자들이 커피값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는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생두_부가세_면제 #커피_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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