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예방 위해 경찰이 나섰다
<앵커>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피해 규모가 해마다 불어나고 있습니다.
최선의 대안은 결국 예방인데,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여보고자 일선 경찰이 직접 거리로 나섰습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출근 시간, 충주시 호암동의 아파트 앞 회전교차로.
경찰관과 자율방범순찰대원이 교차로 곳곳에서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벌입니다.
차량 운전자에게 전단을 나눠주고,
<현장음>
"안녕하세요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부탁드립니다."
근처를 지나가는 행인에게도 전달합니다.
집 안에 있는 8백여 세대의 입주민에게도 알리기 위해 이번에는 경찰서장이 아파트 방송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현장음> 김철문 / 충주경찰서장
"최근 충주에서 저금리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사건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직접 주민 여러분께 보이스피싱과 관련해 몇 가지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보이스피싱범의 주 타깃, 고령층이 많은 공원과 시장도 찾았습니다.
경찰이나 검찰을 사칭하거나, 현금을 인출해서 보내라는 경우, 앱설치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등의 각종 사례와 알맞은 대응 방법을 세세하게 설명합니다.
<인터뷰> 한종현 / 충주시 교현동
"우리 노인들은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경찰관이 이렇게 방문해서 모든 걸 말해주니까 이해가 가고, 앞으로는 조심할 것 같습니다."
충주경찰서가 주관한 보이스피싱 현장 예방 캠페인으로,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들도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유인홍 / 충청북도경찰청 금융범죄예방관
"제가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데도 피해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뿐만 아니라 은행, 각 기관에서 예방하는 데 힘을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실크>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는 충주지역에서 2년 전 106건, 13억 원에서 지난해 178건, 33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충주경찰서는 캠페인을 통해 피해 사례를 단 한 건이라도 줄이는 데 이바지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입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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