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항 어선 화재 '방화'..50대 선원 긴급체포

제주방송 김동은 2022. 7. 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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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4)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로 3척의 어선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큰 피해로 이어진 어선 화재의 시작입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해경은 인근 CCTV 분석 등을 통해 당시 현장에 왔던 50대 선원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어선에) 기동중인 장비나 이런 것들이 전혀 없었고, 화재가 발생할 요인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피의자가 왔다가고 난 뒤에 그렇게 폭발이 발생해서 그 사람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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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4)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로 3척의 어선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해경은 50대 선원을 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새벽시간 조용한 항구에 차량이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차량 주유구 에서 무언가 하더니, 정박된 어선 갑판을 하나씩 넘습니다.

50분쯤 지나자 배에서 되돌아온 남성은 그대로 차를 타고 항구를 벗어납니다.

잠시 뒤, 3번째 정박 어선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3차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솟구칩니다.

큰 피해로 이어진 어선 화재의 시작입니다.

당시 연이어 정박한 9척의 어선 가운데 3번째 어선에서 불이 시작돼 인근 4번째, 5번째로 어선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항을 위해 기름을 가득 실었던 어선들은 12시간이 넘는 화재 진압 끝에 가까스로 진화됐지만,

완전히 잿더미가 돼 버렸습니다.

김동은 기자

"당시 이 남성이 내린 뒤 시작된 화재로 어선 3척이 전소되면서 수십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해경은 인근 CCTV 분석 등을 통해 당시 현장에 왔던 50대 선원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다른 어선 선원인 A씨 이외에 현장을 다녀간 사람이 없는데다, 어선 엔진도 꺼져 있어 별다른 발화 요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승만 / 서귀포해양경찰서 형사계장

"(어선에) 기동중인 장비나 이런 것들이 전혀 없었고, 화재가 발생할 요인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피의자가 왔다가고 난 뒤에 그렇게 폭발이 발생해서 그 사람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하지만 A씨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져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A씨를 현주선박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당시 입고 있던 옷을 압수해 긴급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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