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보선때 데뷔한 안성민..그때 정계입문 동기도 화제

송진영 기자 2022. 7. 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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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배덕광 전 국회의원, 김석조 전 부산시의회 의장, 안성민(영도1) 현 부산시의회 의장.

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안성민 의원이 선출되면서 2004년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본격 입문한 이들의 면면이 지역정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안성민 의장과 김석조 전 의장은 당시 광역의원 지역구 영도1 선거구와 부산진3 선거구에 출마해 나란히 시의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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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배덕광·김석조 등 3인, 안 시의회 의장 선출로 재조명

- 허, 부산 유일의 3선 시장 이력
- 배, 구청장·국회의원 두루 거쳐
- 시의회 3선 김, 의장 등 맡기도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배덕광 전 국회의원, 김석조 전 부산시의회 의장, 안성민(영도1) 현 부산시의회 의장. 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안성민 의원이 선출되면서 2004년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본격 입문한 이들의 면면이 지역정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04년 보궐선거 동기인 이들은 하나같이 3선 광역단체장과 3선 기초단체장은 물론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지내며 승승장구한 정치인으로 기록되게 됐다.


18년 전인 2004년 부산에서는 부산시장과 해운대구청장 보궐선거, 그리고 두 곳에서 광역의원 지역구 보궐선거가 있었다. 시장 보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허 전 시장은 현재까지 유일한 3선 부산시장으로 기록된다. 그는 각종 선거에서 부산선거대책위원회의 명예위원장 내지는 상임고문을 맡으면서 정치원로의 역할을 해왔다. 허 전 시장은 6일 “소탈하고 인자한 성품을 가진 안성민 의장이 9대 시의회를 잘 이끌어 갈 것이라 믿는다”며 안 의장을 격려했다.

해운대구청장 보선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였던 배덕광 전 국회의원이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을 누르고 선출직에 올랐다. 세무공무원 출신인 배 전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3선 구청장을 거쳐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배 전 의원은 국회도 보궐선거를 거쳐 입성했다. 재선 의원 시절 ‘엘시티 사건’으로 수감됐다가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안성민 의장과 김석조 전 의장은 당시 광역의원 지역구 영도1 선거구와 부산진3 선거구에 출마해 나란히 시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안 의장과 김 전 의장 모두 3연임에 성공했다. 이 기간만 보면 김 전 의장이 상대적으로 더 조명받았다. 김 전 의장은 5대 시의회 후반기에 제종모 전 의장의 러닝메이트 격으로 부의장에 선출됐고, 6대 후반기에는 의장을 역임했다. 김 전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안 의장은 재선이던 5대 전반기에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소장파의 리더로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으나, 시의회 내에서 비주류의 길을 걷기도 했다. 그는 2011년 말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두고 이듬해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다. 하지만 이때부터의 정치 역정은 순탄치 않았다. 정치적인 판단을 잘못하기도 했고,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4년 전 영도구청장 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해 황보승희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현 국회의원·중영도)와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황보 의원도 ‘2004 보선’에서 28세의 나이로 영도구의회 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 때는 황보 의원이 ‘김형오(전 국회의장) 사단’의 막내였고, 안 의장이 실세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 의장이 영도1 선거구에 단수 후보로 공천을 받으면서 이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황보 의원과의 관계가 회복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안 의장은 4선 의원이 돼 시의회를 이끌게 됐고, 황보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 출신 시의회 의장이라는 정치적 배경을 얻었다. 안 의장의 정치 역정은 ‘진행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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