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장 침입해 현금 털어간 50대.."생활비 필요해서"
천장을 뜯고 게임장에 들어가서 현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95만 원을 챙겨 달아났다가 34시간 만에 체포됐는데, 생활비가 필요해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불 꺼진 게임장 안.
모자와 복면을 쓴 남성이 지폐교환기 쪽으로 다가갑니다.
기계 옆에 달린 자물쇠를 확인하고, 절단기로 끊어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5분 만에 지폐교환기가 열리고 남성은 현금을 주머니에 넣기 시작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것까지 195만 원을 챙겨 게임장 밖으로 나갑니다.
당시 게임장 출입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근처에 있던 플라스틱 바구니를 가져와 밟고 올라선 뒤 천장을 뜯고 게임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남성은 미리 준비한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근처 여인숙에서 잠깐 쉬고는 시장에 들러 슬리퍼를 산 뒤 신발을 바꿔 신었습니다.
이후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 근처 CCTV 41곳을 분석해 이 남성의 동선을 확인했습니다.
특정 지하철역 근처에 자주 온다는 걸 확인하고는 부천역에서 잠복한 끝에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범행이 발생한 지 34시간 만이었습니다.
해당 남성은 생활비가 필요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195만원 중에 우리가 압수한 금액은 31만원이거든요. 자기 생활비, 그냥 잠깐 먹고 마시고 이런 부분인데…]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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