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90% 장악..이젠 '속편 전성시대'

이주형 기자 2022. 7. 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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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는데, 최근에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5위는 한국영화로, 300만 흥행작 '마녀'의 속편 '마녀2'입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브로커'를 빼면 모조리 속편이거나 이른바 '리부트'로 불리는 브랜드 확장 영화입니다.

흥행 톱 10 가운데 90%가 이미 나온 영화의 속편 격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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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장가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는데, 최근에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올해 흥행작 10편 가운데 9편이 전작이 있는 속편이라는 겁니다.

어떤 영화들인지, 이런 현상의 배경은 뭔지, 이주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흥행 1위 영화는 단연 '1천200만 영화' '범죄도시2'입니다.

5년 만에 나온 속편으로, 전작의 캐릭터와 인기를 이어받고, 뛰어넘었습니다.


[마동석/'범죄도시2' 제작·주연 : 1편과 2편이 지나면 또 3, 4편이 나오고 프랜차이즈 영화로 발전할 수 있게 기획을 해 놓았었고….]

2위는 588만 명을 동원한 마블 영화, '닥터스트레인지'로 역시 속편입니다.

3위도 36년 만의 속편 '탑건:매버릭', 4위는 쥬라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쥬라기월드:도미니언'입니다.

5위는 한국영화로, 300만 흥행작 '마녀'의 속편 '마녀2'입니다.

[박훈정/'마녀2' 감독 : 1편보다는 넓어진 공간에서 펼쳐지는 그림들, 사건들, 액션들이 있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브로커'를 빼면 모조리 속편이거나 이른바 '리부트'로 불리는 브랜드 확장 영화입니다.

흥행 톱 10 가운데 90%가 이미 나온 영화의 속편 격인 셈입니다.

영화는 실제 관람한 뒤에야 그 효용을 알 수 있는 경험재로서 투자 위험이 매우 큰 상품입니다.

그러다 보니 성공한 영화 브랜드를 활용해서 위험을 낮추려고 속편 제작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김헌/중부대 교수 (영화 브랜드 관련 연구) :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초로 만든 오리지널 영화가 성공했을 때 그 성공한 영화의 많은 고정 관객층을 확보할 수 있고 성공한 스토리와 성공한 출연진, 캐릭터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트리밍 기업이 늘면서 제작 편수는 늘고 흥행은 더 힘들어지자 속편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지나치면 영화의 다양성이나 제작자의 창의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오세관)

이주형 기자joo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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