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금은 공돈?..'돈 꿀꺽' 복지법인 적발

한주한 기자 2022. 7. 6. 2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에서는 정부 보조금을 횡령한 사회복지법인들이 적발됐습니다.

가족을 직원으로 고용해서 인건비를 빼돌린 곳이 있는가 하면, 허가도 없이 복지 시설을 임대해서 돈을 번 곳도 있습니다.

해당 복지법인은 자신들이 직접 운영한다고 신고한 복지시설 2곳을 허가 없이 3년간 임대해 수익을 착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시설 비리는 취약계층에 돌아가야 할 정부 보조금을 갉아먹는 만큼 불법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에서는 정부 보조금을 횡령한 사회복지법인들이 적발됐습니다. 가족을 직원으로 고용해서 인건비를 빼돌린 곳이 있는가 하면, 허가도 없이 복지 시설을 임대해서 돈을 번 곳도 있습니다.

이 내용은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사회복지시설에 특별사법 경찰단이 들이닥칩니다.

[사회복지법인 직원 : 특사경이라도 막 들어와서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직원으로 신고된 대표의 딸과 사돈이 실제 일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설 내 CCTV 자료를 찾았지만 모두 삭제된 뒤였습니다.

[사회복지법인 직원 : (관리자에게 CCTV) 복원 되는지 물었는데, '당연히 안되죠'라고 해서 (복원을) 포기한 거에요. 여기에 자료 아무것도 없어요.]


통신 기록을 확보해 출퇴근 기록과 비교했는데,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회사를 막 나섰다는 시간인데, 통화한 곳은 20km나 멀리 떨어진 경우가 여럿 있습니다.

회사에 드나든 전산 기록까지 손대 출퇴근 시간을 속인 겁니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3년간 횡령한 인건비 보조금은 약 1억 200만 원.

해당 복지법인은 자신들이 직접 운영한다고 신고한 복지시설 2곳을 허가 없이 3년간 임대해 수익을 착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불법 임대 제보자) : (계약은) 임대차인데 계약서 상으로는, 자기들이 원래 임대를 못 놓게 돼있으니까 (시설장으로) 채용한 것으로 계약서를 만들었어요.]

이곳 외에도 복지법인 2곳이 더 적발됐는데, 한 가정폭력상담소 소장은 폭력예방교육 등의 강의를 본인이 직접 한 뒤 강사료 보조금 2천여만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사법경찰단 단장) : 수법이 치밀하고 교묘해 사회복지보조금 비리가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습니다. 최고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입니다.]

사회복지시설 비리는 취약계층에 돌아가야 할 정부 보조금을 갉아먹는 만큼 불법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경기도)

한주한 기자jhaa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