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원자력은 녹색에너지"..원전시장 커진다
◆ 수출영토 넓히는 韓원전 ◆
유럽연합(EU) 의회가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우리나라 원전의 유럽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EU 의회가 6일(현지시간) 친환경 투자 기준인 택소노미에 가스와 원전을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투표한 결과 328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고 AP·AFP통신 등이 전했다. 278명은 반대표를 던졌고 33명은 기권했다.
EU 의회는 가스와 원전을 택소노미에 포함시키는 EU 집행위원회 제안을 두고 표결을 진행했다. EU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녹색경제 활동으로 인정되는 목록을 담은 분류체계다. EU의 기후·환경 목표에 맞는 민간투자 목적의 경제 활동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과 조건을 담고 있어 기업·투자자·정책 입안자가 투자 활동에 참고할 수 있는 도구로 여겨진다. EU는 올해 2월 초만 해도 가스와 원전을 택소노미에 포함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석탄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녹색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에도 이 안건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의회에서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세계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해당 안건에 대한 기류가 바뀌는 듯했다. 독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택소노미에 가스가 추가되면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유럽 의존이 영속화될 것이라며 EU 의회가 제안을 거절할 것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에도 EU 국가들이 원전을 친환경에너지에 들어가도록 한 것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원자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이번에 각국이 갑론을박 끝에 원자력을 택소노미에 포함시키면서 원전이 친환경에너지라는 인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산 원전의 유럽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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