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찰서에서.."사건처리 불만" 술취한 40대 흉기 난동
술에 취한 40대가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붙잡혔습니다. 흉기를 들고 경찰관들을 위협하다가 결국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됐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시간, 한 남성이 경찰서 현관에서 소란을 피웁니다.
웃통을 벗은 채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진정 좀 하세요. 서장님 모시고 올 테니까 얘기 좀 해요.]
양손에 흉기와 깨진 소주병을 들었습니다.
계속 횡설수설하며 난동을 부립니다.
[(대한민국이 XX.) 억울한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저희가 얘기 들어드릴게요.]
하지만 갈수록 더 흥분하는 남성.
경찰관 바로 앞에서 흉기를 마구 휘두릅니다.
[그러면 안 돼. 칼 버려. 칼 버려.]
결국 경찰이 등에 테이저건을 한 발 쏴 제압합니다.
난동을 부린 지 5분 만입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유상민/통영경찰서 광도지구대 : 경찰서 민원실에는 시민들과 민원인들이 있어서 조기 진압하지 않으면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 같아서 (테이저건을 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0대 A씨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A씨는 휴대전화가 해킹당하고 누군가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경찰에 세 차례 진정을 넣었지만 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자 불만을 품었다고도 했습니다.
경찰은 진정 내용이 막연하고 망상으로 추정돼 어쩔 수 없이 종결했단 입장입니다.
[김남진/통영경찰서 수사과장 : 고소·진정 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는데 출석에 불응하고 연락을 해도 전화를 받지 않고 소재를 파악할 수 없어서 불입건, 불송치 결정을 한 것입니다.]
경찰은 A씨를 다시 조사한 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통영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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