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남성 표적으로 사격 연습..'제2의 플로이드'로 번지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미국 경찰이 도망치는 흑인 남성에게 예순 발이 넘는 총을 발사해서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죠.
흑인에 대한 과잉 진압 논란이 일면서 규탄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한 경찰서가 흑인 남성의 사진을 표적으로 삼아서 사격 훈련을 해온 일까지 알려지면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교통 단속을 피해 도망친 청년을 향해 경찰이 집단으로 권총을 난사합니다.
쓰러진 몸 위로도 총격은 멈추질 않습니다.
경찰은 이 청년이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지만 그는 총을 들고 있지 않았습니다.
[바비 디셀로/ 변호사] "그는 90발 이상이든 60발 이상이든 믿을 수 없는 만큼 총에 맞았습니다. 그는 비무장 상태였습니다."
흑인이라서 경찰의 과잉진압 대상이 됐다는 항의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25세 흑인 청년 제이랜드 워커가 숨진 오하이오주 애크론 시내를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행진 합니다.
음식 배달원 이었던 워커의 죽음에 식당들은 가게 앞을 나무 판자를 대 못질 하고 장사를 접었습니다.
대신 거리로 몰려 나와 그의 이름을 외칩니다.
2년 전, 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질식사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당시의 구호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시위대] "우리는 정의가 필요하고 행동이 필요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지금 필요합니다."
총알 세례를 받아 구멍투성이가 된 종이.
사격 표적지 안의 인물은 흑인 남성입니다.
이런 와중에 미시간 주의 한 경찰서가 흑인 남성 사진을 표적 삼아 사격 연습을 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보이스카우트 대원 아버지] "흑인 보이스카우트 소년들이 경찰서를 견학가서 흑인 남성이 표적이 된 사진을 보는 게 적절합니까?"
인종 차별 논란이 거세진 독립 기념일 연휴 동안 미국에선 최소 열 개 도시에서 크고 작은 총격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 기념일 연휴를 피로 물들인 총격 사건을 애도 하자면서 공공 기관에 조기를 내걸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대체 대책이 무엇이냐"는 기자 질문에 백악관은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편집 :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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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편집 : 임주향
왕종명 기자 (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565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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