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항 어선 화재 방화 용의자 붙잡혀
[뉴스데스크] ◀ 앵커 ▶
이틀 전 태풍을 피해 제주 성산 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세 척에 불이 나서 수십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는데요.
이 어선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선원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차량 한 대가 항구에 멈춰 섭니다.
한 남성이 내리더니 흰 장갑으로 보이는 물건을 꺼내 주유구에 넣었다 빼며 기름을 묻히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이후 어선 위로 올라간 남성은 두 번째 어선의 갑판 위를 지나 세 번째 배 안으로 들어갑니다.
남성은 50분 뒤 배에서 나와 차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남성이 빠져나온 어선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17분 뒤 세 차례 폭발과 함께 불꽃이 치솟았습니다.
황급히 달려온 시민이 신고했지만,어선 3척과 진화 작업 중이던 고성능 화학차 1대가 전소돼 29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남성이 올라탔던 29톤짜리 어선입니다. 남성은 조타실 앞 갑판 부근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해경은 CCTV에 찍힌 차량 번호를 추적해 다른 어선에서 일하는 50대 선원인 용의자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화재 피해 선주] "그 사람이 이쪽에서 배를 보통 한철 타기도 하고 2년 타기도 하고 했는데, 최근에 지금 현재 성산포 선적 연승 배를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승만 / 서귀포해양경찰서 형사계장] "(성산항에) 오기 전에 술을 같이 마신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남성의 차량에 있던 장갑 여러 개와 당시 입고 있었던 옷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고, 선박 방화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문호성 /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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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문호성 / 제주
이따끔 기자 (ouch@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564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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