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국악'으로 듣는 '부산' 칸타타

최재훈 2022. 7. 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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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부산의 대표 신화 '금정산'을 웅장한 합창으로 노래하며 막을 여는 국악 칸타타 '일향악 세계기.'

칸타타는 노래한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칸따레에서 따온 성악곡입니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처음으로 칸타타 형식으로 부산을 노래하는 작품을 무대에 올립니다.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성악가와 소리꾼, 합창단, 무용단까지 어우러져 부산의 대서사시를 만들어 냅니다.

[김종욱/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 "성악가들이 보통 솔리스트로 참여하시고 합창단도 서양합창을 하는데 국악을 베이스로 소리하시는 분이나 민요하시는 분, 이렇게 전통적인 소리를 하시는 분도 같이 참여를 해서 전통적인 내용과 전통적인 선율 시김새, 이런 것을 더 많이 활용한 칸타타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향악 세계기'는 하나의 음악으로 세계를 일으키다는 뜻입니다.

'금정산'과 오륙도' 등 부산의 신화로 시작해 '수영농청놀이'와 '좌수영어방놀이'등 부산 사람들의 삶을 노래하는 '사람살이'로 이어집니다.

3막 '변란의 시대'에서는 쾌지나칭칭나네의 선율과 탱고 리듬, 삼바 리듬이 어우러져 지구온난화와 코로나 발현 등 현대인의 고통을 표현합니다.

마지막 장 '꽃 한 송이'는 나라의 근심과 걱정을 없앴다는 신라시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을 모티브로 해 부산의 희망을 노래합니다.

[이청산/'일향악 세계기' 작사·대본 : "(코로나 19가) 엔데믹으로 넘어가는 이 상황에서 부산에서 이러한 국악 칸타타를 가지고 희망을 주는 그런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면 좋겠다는 것이 마지막 꽃 한 송이라는 마지막 네 번째 단계의 얘기들입니다.]

4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판소리와 성악의 독창과 합창 17곡이 국악관현악의 연주에 맞춰 펼쳐집니다.

이 부산 대서사시의 작곡을 맡은 김은혜 교수는 서양음악 작곡가지만 국악의 숨결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서양음악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김은혜/'일향악 세계기' 작곡 : "동서양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합창 부분에서는 주로 화성적이고 도회적인 그런 부분을 사용했는데 합창이 전체적으로 이끌긴 하지만 국악기의 독특한 음색이 돋보이도록 상당히 노력을 한 부분이 있거든요."]

이번 작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동서양 음악이 어우러진 국악 칸타타라는 독특한 형식에 무용까지 곁들여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지만 연출은 부산시립무용단 이정윤 예술감독이 맡아 시립무용단이 함께 무대를 꾸몄습니다.

[이정윤/‘일향악 세계기’ 연출 : "오래된 신화와 민속, 역사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것을 음악과 그리고 노래와 춤에 담아서 부산의 역사와 자연을 담은 그런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코로나 19 때 고생한 의료진과 봉사자들을 모시고 내일, '일향악 세계기' 첫 공연을 펼칩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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