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빌리티 지분 일부만 매각, 2대주주 전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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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사모펀드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일부 지분만 처분해 2대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가 모빌리티 지분을 상당부분 매각하는 구조는 검토조차 해본 적 없는 루머"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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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배재현 카카오 CIO 사내공지 통해 “상당부분 매각 구조는 루머”
“카카오와 모빌리티 각기 다른 성장 방향 갖고 있어”
카카오 노조 “매각 반대…전 공동체 힘 모을 것”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카카오가 사모펀드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일부 지분만 처분해 2대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가 모빌리티 지분을 상당부분 매각하는 구조는 검토조차 해본 적 없는 루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토하고 있는 부분은 10%대의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최대 주주로 약 5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어 사모펀드 TPG가 29%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LG(2.47%), 구글(1.53%), GS리테일(1.32%), GS칼텍스·에너지 (0.74%) 등이 소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배 CIO는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각기 다른 성장 방향을 갖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로의 방향성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에 상반된 입장을 가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카카오는 모빌리티서비스의 수익화와 사업영역 확장 그리고 나아가 기업공개(IPO)에 대한 사회의 우려를 경청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즉, 카카오모빌리티로 인한 골목상권 침해 등의 우려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지분 전량 또는 일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매각 추진에는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다. 배 CIO는 “카카오는 주주구성의 변화로 2대 주주로 한발 물러서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립을 응원할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배 CIO는 이날 거론한 일부 지분 매각이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아직 실제 진행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모빌리티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반영해 진행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 성장을 위한 소통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앞서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카카오 경영진이 부인하지 않으면서 노조를 중심으로 매각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성명서를 내고 “(사측과 협의결과) 카카오 경영진이 모빌리티 사업을 이어나갈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전 공동체 임직원들과 힘을 모으겠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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