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재단 대위변제 눈덩이..자본 잠식·부실 우려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해제 뒤 반짝 활기를 띠었던 중소상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가파른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다시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통해 대출받은 자영업자들의 연체가 속출하면서 재단의 자기자본 축소에 따른 부실 운영마저 우려됩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산 원도심 내 한 상가거립니다.
온양온천역과 가깝고 4차선 대로변인데도 음식점과 사진관 등 폐업한 업소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각종 대출금을 운영자금으로 쓴 뒤에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김경회/중소상공인협회 아산지회장 : "대출받은 금액을 상환하는 시기가 벌써 돌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걸 갚지 못하니까 줄도산을 해야 하는데…."]
이렇다 보니 충청남도와 시,군 자치단체가 출연해 대출 보증을 서는 충남신용보증재단의 대출 사고 건수와 금액도 급증 추세입니다.
원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한 건데 2020년 2천100건, 342억 원에서 지난해 2천225건, 401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연말쯤이면 558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신용보증재단에서 대신 갚아야 해 그만큼 재단의 자본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대출금리 상승과 소비둔화가 이어질 경우 사고 금액이 눈덩이처럼 커질 가능성도 큽니다.
[노희찬/충남신용보증재단 사고이행부장 : "충분한 기본재산을 유지하고 있어야만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보증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거고 변제할 능력이 되는 거거든요."]
특히 대출 보증 총액이 자기 자본의 10배 가까이 달하면서 운용 한계에 근접해 정부 차원의 출연금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홍렬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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