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협에도 수작업으로 마스크 만든 따듯한 손
"큰일을 한 것도 아닌데요,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학생과 교수들에게 교육법을 가르치는 이지은(44·사진)씨는 하루가 모자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물량이 부족해 소비자의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마스크 5부제를 진행할 정도로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 이 씨는 셋째 아이를 출산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 씨는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경력이 단절돼 다소 나에게도 고민이 있었던 시기였다"라며 "오히려 이 시기에 누군가를 도우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손바느질과 재봉틀 등을 배웠기 때문에 마스크 제작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라며 "익명으로 마스크를 전달하기 때문에 누가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받은 분들에게도 작게나마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마스크 제작 뿐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몫이 있다면 다른 시간을 들여서라도 타인을 돕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씨는 아이들과 함께 마스크를 제작한 순간이 가장 뿌듯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아이들이 마스크 면을 뒤집어 주고, 내가 끈을 붙이는 등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좋은 추억을 쌓게 됐다"라며 "스스로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을 했으며 아이들도 엄마가 좋은 일을 한다는 소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와줬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씨는 홍성군자원봉사센터에서 코바늘 뜨기 수업 등을 배워 수세미를 제작해 이웃에게 나눠주는 등 선행을 베풀고 있다.
이 씨는 "내가 만든 수세미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된다는 얘기를 듣고 물품 제작에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아이 셋을 키우는 어머니로서 아이들에게도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좋은 어른으로 거듭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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