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통증보다 참기 힘든 더위"..재택치료자 찜통더위에 '패닉'

최대호 기자 2022. 7. 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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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코로나19)확진됐는데, 에어컨 없는 방에서 사실상 갇혀 있다보니 더위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합니다. 코로나가 아니라 더위가 사람 잡을 판입니다."

서울 노원구 거주 A씨는 "코로나19 재유행 소식과 함께 아들이 확진됐다. 저는 4월초 감염 후 완치됐지만 그래도 혹시나 있을 재감염 우려에 회사에 재택근무를 신청했다"며 "더 큰 문제는 아들이 더위를 못견뎌 한다. 몸에서 열까지 나다보니 너무 힘들다고 한다. 그럼에도 가족 감염 걱정에 방문조차 제대로 열지를 못한다. 이러다 제대로 더위 먹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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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고 땀나도 가족감염 걱정에 방문 닫고 '끙끙'
6일 부산 연제구 연제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PCR검사를 받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5일 116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11만8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같은 요일(6월28일, 595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22.7.6/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수도권=뉴스1) 최대호 기자 = "아들이 (코로나19)확진됐는데, 에어컨 없는 방에서 사실상 갇혀 있다보니 더위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합니다. 코로나가 아니라 더위가 사람 잡을 판입니다."

수은주가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폭염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재택치료자들의 고통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재유행 추세를 보이면서 확진자 가족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 거주 A씨는 "코로나19 재유행 소식과 함께 아들이 확진됐다. 저는 4월초 감염 후 완치됐지만 그래도 혹시나 있을 재감염 우려에 회사에 재택근무를 신청했다"며 "더 큰 문제는 아들이 더위를 못견뎌 한다. 몸에서 열까지 나다보니 너무 힘들다고 한다. 그럼에도 가족 감염 걱정에 방문조차 제대로 열지를 못한다. 이러다 제대로 더위 먹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경기 수원시 거주 B씨(여)도 "오미크론 변이 때도 안 걸렸었는데 엊그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둘 뒀는데 애들과 직장 다니는 남편에게 (바이러스)옮길까바 옷방에서 감금아닌 감금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은 그리 심하진 않은데,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아지니 선풍기를 틀어놔도 정말 온몸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며 "정말 패닉 상황이다. (자가격리)두 번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만937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1주전 대비 전날에 이어 주간 '더블링'(2배로 증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누적 확진자는1843만3359명이 됐다. 2022.7.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하루 1만81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5월 26일 목요일의 1만8805명 이후로 40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어 5일에는 이보다 1224명 많은 1만9371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자 역시 3일 5만5303명에서 4일 4만8792명, 5일 6만8192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6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7일 동안 의무격리해야 한다. 동거 가족은 10일 간 수동감시 대상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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