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씨 일가 윤 대통령 고액 후원자.."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방문에 민간인 신 모 씨가 대동했다는 MBC 단독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신 씨 일가가 윤 대통령의 고액 후원자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이 관련 해명도 내놓았는데 의문은 여전합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7월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후보의 고액기부자 명단입니다.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확정되기 전 기부를 한 사람들이 나와있습니다.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 모씨가 1천만원, 신 씨 어머니 전 모씨가 1천 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의 스페인 나토 순방에 민간인 신분으로 동행한 신 씨와 그 가족이 경선 후보시절 거액을 후원할 정도의 사이였던 겁니다.
실제로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신 씨와 윤 대통령 부부 사이에 오랜 인연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 씨가 왜 순방에 동행했는지에 대해선 11년간의 해외 체류경험과 행사 기획 능력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스페인 동포간담회를 비롯한 순방 행사 전반을 기획하는데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신 씨가 영어에 능통하고 회사에서 국제 교류 업무를 맡아 해외 행사 기획경험이 풍부하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영어에 능통한 신 씨가 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스페인 순방에 동행했는지, 신 씨의 행사기획 능력은 어떻게 검증했는지 묻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번 순방에 관여한 외교소식통은 신 씨가 선발대로 며칠 먼저 입국해, 다른 직원들과 현지 일정을 답사했다고 어제 MBC 보도내용을 확인했습니다.
통상적인 선발대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 중 하나였던 걸로 보입니다.
보통 동포간담회 등 순방 행사는 현지 사정을 잘아는 우리 대사관이나 의전에 정통한 외교관들이 준비합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행사 기획에 여러 전문성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해야 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또 "모든 행사의 기획과 준비 과정에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신씨의 순방 동행은 행사기획 능력보단 대통령과의 인연이 고려된 걸로 보입니다.
신 씨가 파악한 대통령 부부의 의중이 무엇인지 이번 순방 행사에 어떻게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신 씨가 무보수로 일을 도와줬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공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고액 후원자 출신의 민간인이 대통령의 해외출장까지 동행한만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김희건/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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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본원 김희건/영상편집: 우성호
신수아 기자 (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562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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