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당무위 결정에 처럼회 타격, 이재명 견제하나

이은지 2022. 7. 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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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7월 6일 (수요일)

■ 대담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당무위 결정에 처럼회 타격, 이재명 견제하나

-처럼회 의원, 지금 룰에 불만 가질 수밖에

-박지현 사태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

-이재명과 선 그은 박지현, 친문 지지 가능성도

-갈등 중심 된 이준석, 계속 당 이익 될 수 있을지 의문

-윤리위 징계 내리든 안 내리든 갈등 촉발될 것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수요일 이 시간에는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분석해보는 시간이죠. 날카롭게 분석하고 똘똘한 해법까지 제시해 보는 시간, '신율 교수의 콕' 순서입니다. 명지대 신율 교수가 오늘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신 교수님 안녕하세요.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예 안녕하십니까.

◇ 이재윤> 오늘 정치 현안과 관련한 얘기는 민주당 얘기부터 좀 해 보도록 하죠. 전당대회 관련해서 전대 룰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는데요. 오늘 결국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안이 그대로 의결이 된 건데, 어제 비대위 수정안을 놓고 친이재명계, 친명계와 비이재명계의 갈등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오늘 당무위 결정,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신율> 일단은 당무위에서 결정한 내용이 이겁니다. 예비경선 같은 경우에는 중앙위원 투표가 70%, 국민 여론조사가 30%를 반영하고, 최고위원 예비경선 같은 경우에는 중앙 경선만으로 컷오프를 결정한다. 지금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실제적으로 보면 당대표 경선 같은 경우에는 지금 논란이 사그러들 수는 있겠습니다만, 중요한 건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좀 논란이 있을 가능성은 저는 있다고 봅니다. 제가 이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예를 들자면 지금 중앙위원 구성을 잠깐 보면요. 중앙위원 같은 경우에는 구성원 중에는 당 소속 광역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의장단, 이런 인물들이 포함이 돼 있거든요. 사실은 이번 지방선거 패배에 직격탄을 맞은 인사들이 바로 소위 말해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장단이라고 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한 가지 친문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친문이라고 우리가 볼 수 있는 인물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인물들이 있을 경우에는 과연 친문이 아니라 친명이라고 불리는 인사들이나 혹은 강성 기조를 계속 띄고 있는 인사들이 최고위원에 출마했을 경우에는 상당히 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라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다시 말해서 강성 목소리를 내는 분들은 인지도는 굉장히 높잖아요.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하면 다른 후보들보다는 유리할 텐데, 여론조사가 없이 중앙위만 100% 반영한다고 하면 바로 처럼회라든지 이런 쪽 소속에서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의원들은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 이재윤> 그래요 최고위원에 출마하려고 하는 친명계 의원들, 특히 처럼회 같은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 신율> 예를 들면 처럼회에서 누군가 나오려고 한다면 왜냐하면 처럼회 소속에 있는 의원들은 대부분 인지도가 높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론조사 상에서는 유리할 텐데, 예비경선에서는 여론조사가 반영이 안 되니까, 이분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지금 룰에 대해서 불만을 많이 가질 수가 있죠.

◇ 이재윤> 아직 친명계 의원이나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반발 기류는 보도된 것은 제가 못 본 것 같은데요.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통해서 지금 어쨌든 친명계 의원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을 할 수 있다.

◆ 신율> 저는 그렇게 보고요. 이게 또 어떤 추론이 가능하냐 하면 지금 이재명 의원 쪽에서는 원래대로 됐으니까 그나마 불만이 조금 덜할 수도 있지만, 이재명 의원 자체의 주장도 사실은 원래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만든 안에서도 만족을 할 수는 없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권리당원이라고 얘기했을 때, 6개월 이상의 당비를 납부한 사람한테만 투표권이 있다는 규정을 그대로 살렸어요. 그러면 이재명 의원의 팬덤들은 대부분 3월 이후에 입당을 한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3월 이후라면 6번을 돈을 못내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이게 조금 이재명 의원 측에서도 완전히 본인들의 어떤 주장이 관철되지 않았다라고 얘기를 할 수도 있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재명 의원 입장에서 볼 때 본인이 당 대표에 설령 당선이 된다고 가정을 했을 때 최고위원도 자기랑 가까운 사람이 많이 당선되면 좋지 않습니까? 자기가 좀 더 당권을 확실하게 행사할 수가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에서 중앙위원회만 100%, 이렇게 돼 버리면 자신과 가까운 인물들이 최고위원에 선출되는 것이 좀 어렵다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이게 또 다른 나에 대한 견제가 아니냐, 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 이재윤> 그렇군요. 오늘 당무위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핵심 의제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자격과 관련한 논의였는데요. 박지현 전 위원장의 출마 불가 기조는 동일합니다. 이렇게 해서 관련 논쟁이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 신율> 저는 사실은 박지현 전 위원장이 지금 얘기하는 그러한 모습을 봤을 때, 이게 그렇게 쉽게 마무리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박지현 전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비대위원장 할 때 피선거권이 인정된 것 아니냐, 라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박 전 위원장이 그렇게 쉽게 물러날 거라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이게 이미지상으로 볼 때도 사실은 박 전 위원장 같은 젊은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우겠다고 그래서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이번에는 안 된다라고 얘기를 한다면, 그게 당 이미지를 우리가 놓고 볼 때에도 과연 긍정적인 당 이미지라고 볼 수 있느냐, 이런 측면도 좀 생각을 해봐야 될 거라고 봅니다.

◇ 이재윤> 박지현 전 위원장이 오늘 발언한 내용이 '민주당이 나를 계륵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정치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앞서서는 지금 어쨌든 대표 출마를 강행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전대 후보 등록을 강행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결국은 박지현 위원장을 설득하는 것은 일단 민주당 안에서는 조금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신율> 그렇죠. 그리고 박 전 위원장 입장에서 볼 때에도 본인이 계속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이번에 자칫 잘못 뒤로 물러섰다가는 완전히 잊혀진 인물이 될 수가 있거든요. 당내 세력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박 전 위원장도 지금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죠.

◇ 이재윤> 그런데 어쨌든 박지현 전 위원장 같은 경우는 당내 세력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민주당 내에서 정치를 계속할 수 있을까. 아직 박지현 위원장에 대한 팬덤도 아직 형성돼 있지 않다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 말이죠.

◆ 신율> 그런데 여론조사 30%가 예비경선에도 포함이 되고 있기 때문에, 박지현 전 위원장 같은 경우에 그런 쪽에 기대를 걸 수 있겠죠.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이재명 의원과 확실한 선을 긋고 있지 않습니까? 이랬을 때에는 중앙위원들 중에서 아까 제가 친문들도 적지 않은 수가 포함돼 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친문들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아마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비대위에서 원천 봉쇄를 해놨기 때문에 그걸 어떤 식으로 돌파할지를 좀 지켜봐야겠죠.

◇ 이재윤> 앞으로 또 박지현 전 위원장이 어떤 묘수를 생각해낼지 좀 지켜봐야 되겠네요. 이번에는 국민의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윤리위원회가 열립니다. 이준석 대표,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SNS에 '자신은 손절이 아니고 익절이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교수님께서 글의 내용 좀 해석해 주시죠.

◆ 신율> 그게 우리가 문자 그대로 본다면 손절이라고 얘기했을 때에는 손해를 보고서 이제 딱 끊어낸다. 이런 의미 아닙니까? 그런데 익절이라는 것은 뭐냐 하면, 이익을 본 상태에서도 이걸 딱 끊어낸다. 이런 의미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 이준석 대표는 스스로가 판단한 건데 본인이 상당한 당에 이익이 됐었다고 아마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저는 이준석 대표의 탁월한 정치 감각, 이게 선거의 승리에 나름대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역할을 했다고 해서 지금도 당의 이익이 되고 있는가, 그런 부분에는 다른 얘기가 나올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지금 현재 갈등의 중심에는 이준석 대표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과연 이준석 대표가 계속 이익이 될 수 있는 존재냐. 이런 측면에서는 조금 다른 의견이 제시가 될 수가 있겠죠. 그래서 이게 손절이 아니라 익절이라고 얘기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또 지금으로만 보면 좀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선거에 나름대로 기여를 했다라는 것, 그리고 정당이라는 것은 선거에서 이겨야만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제가 볼 때는 손절이든 익절이든 간에 어쨌든 일정 부분은 인정할 부분이 있다라는 점을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재윤> 익절이라고 했지만 글쎄요, 이제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로서 역할은 충실히 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그런 말씀이시죠?

◆ 신율> 선거에서는 기여를 했지만, 그런데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거죠. 정당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선거에서 이겨야 되니까요. 하지만 그 이후에 당을 운영하고 정권 초기에 있어서 여당의 어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과연 이것이 그 정도의 어떤 익절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인가는 의문이 든다는 거죠.

◇ 이재윤> 이준석 대표는 앞서서 자신이 흑화되지 않게 해달라, 이렇게 부탁을 했다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압력을 넣었다고 해야 되나요. 내일 윤리위 결과에 따라서 흑화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 대표가 흑화가 된다, 그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아주 대단히 큰 당의 위기가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 신율>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흑화가 된다는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요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쓰는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익숙한 단어는 아니에요. 그런데 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가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징계 결정이 내려지든, 아니면 징계가 징계 결정이 안 내려지든 간에, 국민의힘은 상당한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라고 가정을 한다면, 이준석 대표가 가만히 안 있을 것이고요. 반대로 징계가 내려지지 않게 된다면, 또 이준석 대표의 징계를 주장하는 측이 또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래저래 갈등이 폭발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갈등이 폭발될 거면, 저는 윤리위가 내일 어떠한 결정이든 내려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군다나 제가 알기로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를 했을 거예요. 이준석 대표가 출석을 해서 자기 의견을 들은 이후에는 충분히 이건 절차상의 하자가 없기 때문에, 나름대로 결정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빨리 어쨌든 갈등이 폭발할 거면 빨리 당하는 게 낫다라는 그런 의미이고요. 그래서 내일 결정을 한번 주시는 해 봐야 되는데 저도 쉽게 예상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이재윤> 지금 어쨌든 김철근 실장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어떤 식으로든 징계가 나올 것 같기는 한데,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아직 전망이 서로 엇갈려요. 그런데 어쨌든 결정이 나오든 안 나오든 국민의힘으로서는 이거는 상당히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은데, 국민의힘 측으로서는 지금 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통 큰 일이 아니게 될 것 같은데, 이 부분을 어떻게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신율> 일단은 이게 지금 악순환이라는 데 문제가 있어요. 이게 윤석열 대통령의 당에 대한 장악력이 좀 높아지기 위해서 필수적인 게 지지율이 높아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장악력이 있다는 것은 이 갈등을 간접적인 측면에서나 어떻게 잠재우는 그런 힘을 얘기를 하는데, 문제는 지지율이 떨어져서 장악력이 떨어지니까 갈등은 더 커지고, 갈등이 더 커지면 지지율이 또 떨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라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는 끊어야 하는데 모르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지금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언급을 하면서, 또 친윤계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의견이 다르다라는 식으로 선을 긋지 않습니까? 다시 말해서 윤 대통령과 친윤계를 분리시키는 전략으로 지금 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을 본다면 이준석 대표가 현재 느끼고 있는 주관적 상황 인식이 역시 그렇게 낙관적이라고만 보기에는 힘들게끔 만들고 있다. 이런 생각은 갖죠.

◇ 이재윤> 지금 어쨌든 윤 대통령과는 조금 이준석 대표가 조금 가까이 하려는 그런 움직임이나 그런 발언들이 좀 있기는 해요. 그런데 역시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하는 정치인들과는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는 것, 이게 당 내에서 이준석 대표의 위치를 점점 더 쪼그라들게 만드는 그런 거라고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 신율>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친윤계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예전부터 가졌다면 문제가 좀 다르겠지만, 이미 상당히 다른 결을 얘기를 하고, 오늘 같은 경우에 이준석 대표가 또 굉장히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한 모양이에요. 이런 식으로 되면 점점 더 갈라질 수밖에 없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참 이준석 대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생각은 분명히 있는데, 단지 제가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준석 대표의 입장이라든지 이런 것은 이해가 되지만 집권 여당 대표 아니겠습니까? 집권 여당 대표일 경우에는 실제로 대통령을 자꾸 언급하는 것, 더군다나 자신의 갈등을 느끼고 있을 때 대통령을 자꾸 언급하는 것은 그다지 저는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역대 대통령들을 보잖아요. 그러면 보통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만 외국에 나가서 외국에 나갔다 들어오면 지지율이 많이 올라가요. 그 이유가 왜 그러냐 하면 외국에 나갔을 경우에는 국내 정치 현실과 거리를 둘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자꾸 윤석열 대통령 얘기를 하고, 이런 식으로 물론 갈등을 해결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는 얘기를 안 하지만, 언급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지지율 측면이나 윤 대통령은 상당히 좀 곤란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됐을 때에는 사실 윤 대통령도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갖기는 힘들지 않나. 이런 생각도 좀 들기는 드는데, 어쨌든 제가 이준석 대표라면 윤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되도록이면 삼가할 겁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실의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 일정을 수행한 게 드러났어요. 사적 채용 아니냐,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신율> 일단은 이제 대통령실의 얘기는 이런 겁니다. 민간인이지만 민간인 신분으로 행사에 참여한 게 아니라 수행원 신분인데 이게 민간이기 때문에 기타 수행원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기타 수행원이라는 것은 실제로 민간인 중에서 필요하다라고 생각한다면 외교부 장관의 결재를 통해서 지정을 받는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럴 수 있겠죠. 그러면서 얘기하는 게 대통령 주치의도 항상 가지 않습니까? 대통령 주치의도 기타 수행원에 포함이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글쎄 본인들은 분명하게 이런 입장을 얘기를 하는 것은 제가 이해가 되는데, 기타 수행원으로 갔다는 그 분도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 그리고 행사 기획이라는 전문성도 어느 정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이게 사실 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기타 수행원이라 할지라도 먼저 기타 수행원으로 간 분이 현 대통령실 비서관의 부인이라고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통령 내외를 잘 의중을 안다. 이런 거 물론 중요하지만, 의중이 중요하기 위해서는 의중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정치적 메시지를 어떻게 표현하고 관리하는가,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우리가 일반 상업 광고 있지 않습니까? 상업광고하고 정치 광고의 차이, 아마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은 어떤 거에 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차이가 커요. 예를 들면 상업 광고 같은 경우에는 광고로 해서 매출이 1% 더 올리면 그건 성공적인 광고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정치 광고 같은 경우에는 지지율이 1% 올랐다고 해서 그게 성공적인 광고가 아니에요. 무조건 이겨야 되는 거거든요. 이겨야지 성공적인 광고인데, 마찬가지로 소위 말해서 정치적 메시지를 관리하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또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하는 것은 일반 메시지 관리하고는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이분이 행사 이런 것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그리고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분이라 할지라도, 정치적 메시지 관리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을 갖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의 이런 주장을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힘들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이런 논란이 자꾸 불거지는 것은 대통령을 위해서 절대로 바람직한 것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항상 공적 조직 속에 있어서 그 조직을 통해서 서포트를 받는 이런 형식으로 대통령실을 꾸려나가야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이재윤> 예 알겠습니다. 여론조사 상으로 윤 대통령의 부정적인 평가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말이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리스크, 이것도 어쨌든 관리를 잘 해야 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율> 고맙습니다.

◇ 이재윤> 명지대 신율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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