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마른 장마..가뭄해소 역부족
[앵커]
최근 수도권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남부 지방엔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낙동강 수계 댐 3곳이 가뭄 '관심' 단계로 진입됐습니다.
환경당국은 댐 가뭄이 당분간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천댐 상류가 맨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물기가 마른 진흙뻘 바닥은 쩍쩍 갈라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영천댐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댐 정상부에서 2km 떨어진 상류 지점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원래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뭄이 길어지면서 곳곳엔 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김진구/경북 영천시 삼매3리 : "댐 수위가 지금 바닥나있고 댐 밑에는 지금 물이 조금밖에 없는데 앞으로 이런 식으로 가물면 한두 달 안 갈 거예요. 물의 양이. 두 달 안가면 농사 못 짓는 거지요."]
영천댐을 포함해 안동댐과 임하댐 등 낙동강 수계 댐 3곳이 이달 들어 가뭄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로써 환경당국이 가뭄 단계로 관리하는 댐은 모두 12곳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장마전선의 불안정한 대기 상태로 인해 수도권과 중부지역에는 폭우가, 남부지역은 가뭄이 동시에 나타난 상황.
실제 장마 기간 낙동강 수계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75mm로 한강 수계에 내린 비의 3분의 1수준입니다.
환경당국은 남부 지역의 가뭄이 장기화되면 수양제 저수지를 활용하거나 하천 유지 용수를 감량해 용수를 비축할 예정입니다.
[박재형/한국수자원공사 포항권지사 : "현재와 같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에는 이달 중순부터는 하류에 방류하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의 일부 감량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남부 지역엔 다음주 초 비 소식이 있지만, 당국은 예보된 수준의 강수량으로는 댐 가뭄 해갈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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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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