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에 "동일본대지진 경험 지원해달라"
[앵커]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가 끝나면서 복구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특히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겪었던 일본의 경험을 활용하고 싶다며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며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재건 논의를 시작했지만 잔해물 처리부터 복구까지는 막막한 상황입니다.
[데니스 슈미갈/우크라 총리 : "전쟁이 끝나는대로 초기 복구에 나서고 싶지만 1년은 걸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재건 작업 초기에 일본의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피해 지역을 복구하며 일본이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해 달란 겁니다.
[페도렌코/우크라이나 환경부 국장 : "지진해일과 같은 자연재해로 일본 만큼 큰 피해를 입은 국가는 세계에 없습니다. 일본의 경험을 우크라이나 재건에 활용하고 싶습니다."]
일본이 검토에 나선 건 쓰나미 피해지역의 잔해물 처리 방식.
당시 1만 채가 넘는 주택이 파괴된 미야기현 '히가시마츠시마'에서는 현장에서 잔해물을 1차로 분류한 뒤, 가설 처리장을 거치며 목재와 콘크리트, 플라스틱 등 19종까지 분류했습니다.
그 결과 100만 톤이 넘는 잔해물의 97%를 토목 자재로 재활용할 수 있었고, 예상 처리비용도 150억 엔을 절감했습니다.
분류 작업엔 일자리를 잃은 피해 주민들이 고용됐습니다.
해당 자치단체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히사 마사노부/히가시마츠시마시 부흥정책과장 : "분류방식은 세계 어디서든 통용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복원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 압박 수위를 높여온 일본은 재건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안소현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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