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서 마약 탄 술 마시고..거리서 집에서 잇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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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남성과 여성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마약을 탄 술을 함께 마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사진 도로를 올라가는 검은색 SUV 차량,
방향을 잃은 듯 멈춰 서더니 좁은 산책로로 진입합니다.
얼마 못가 나무를 들이 받고 멈춰 선 차량.
사람들이 접근하자 후진을 하더니 또다시 나무를 들이받고, 사람들은 깜짝 놀라 달아납니다.
차량이 공원으로 돌진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7시 40분쯤.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20대 남성 운전자는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차 안에서는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운전자가) 경련을 하고 있고 조수석 바닥엔 약봉지가 있었어요. 하얀 봉지에 가루가 있었고 유리병, 그거까지도 같이."
남성이 나무를 들이받고 44분 뒤, 인근 유흥주점에 출동했던 경찰이 소방에 공동 대응 요청을 합니다.
"종업원이 약을 탄 술을 먹은 것 같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종업원은 병원 이송을 거부했고, 두 시간쯤 뒤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숨진 두 사람은 유흥주점에서 새벽까지 함께 술을 마셨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술자리에는 두 사람 외에도 손님 3명과 종업원 1명이 더 있었습니다.
경찰은 마약류로 의심되는 약물로 인해 숨진 걸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동석자를 상대로 마약 반응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장세례
최승연 기자 su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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