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수상 허준이, "고교부터 수학 흥미"

금창호 기자 2022. 7. 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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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한국계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가 오늘 언론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허 교수는 퍼즐 등 논리력이 필요한 문제를 푸는 데 관심이 많았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수학에 흥미를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수학계에서도 우리 학계의 쾌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준이 교수는 먼저 필즈상 수상을 함께 기뻐해줘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허준이 교수 / 미국 프린스턴대

"주위 분들이 자기 일만큼 기뻐해 주시니까 기쁨이 두 배로 큽니다. 그런 만큼 부담감도 있는데, 너무 부담감에 억눌리지 않고 앞으로도 지금까지 배웠던 것처럼 천천히 꾸준하게 공부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수상 사실을 알게된 건 올해 초.

하지만, 보안 사항이라 가족에게만 알렸습니다.

인터뷰: 허준이 교수 / 미국 프린스턴대

"혹시 필즈상 말씀을 하려는 건가 하고 큰 기대를 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그 소식이 맞더라고요. 한 10분 정도 고민하다가 깨워서 이야기했는데 아내는 '그럴 줄 알았어' 하고 다시 자더라고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석사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친 허 교수는 학창시절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만족스럽고 따뜻한 학교생활을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수학 과목에 적응하기는 힘들었지만, 게임이나 퍼즐 등 논리력이 필요한 문제들에 자연스럽게 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유년시절 수학 공부를 포기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허준이 교수 / 미국 프린스턴대

"고등학교부터는 수학을 굉장히 재미있어 하는 편이고 열심히 해서 충분히 잘했기 때문에 수포자라고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허 교수는 그동안 이룬 모든 수학적 성과들에 애정을 갖고 있다며 동료들과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며 그동안 알 수 없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게 수학의 매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허 교수가 해결한 수학적 난제만 11가지.

이 가운데 수학 조합론 분야에서 오래도록 난제로 꼽혔던 '리드 추측'을 풀어낸 게 필즈상 수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리드 추측은 그래프 이론과 관련된 내용으로 전문가들은 정보통신 기술 분야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수학계에서는 이번 필즈상 수상과 관련해 우리 수학계의 쾌거라며 제2의 허준이 교수가 나오려면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전문가들은 다음 필즈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수학자들이 이미 있다며 연구 결과를 재촉하기보다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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