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출범·산유량 감축 주인공' 바르킨도 사무총장, 돌연 사망

정혜인 기자 2022. 7. 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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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정치인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인 모하메드 사누시 바르킨도가 사무총장 임기 종료를 며칠 앞두고 향년 63세에 세상을 떠났다.

6일(현지시간) CNBC·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국영석유공사(NNPC)의 멜레 키아리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르킨도 사무총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OPEC 측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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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에너지 정상회의 기조연설 후 사망..정확한 사인 안 알려져
나이지리아 정치인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인 모하메드 사누시 바르킨도가 사무총장 임기 종료를 며칠 앞두고 5일(현지시간) 향년 63세에 세상을 떠났다. /AFPBBNews=뉴스1


나이지리아 정치인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인 모하메드 사누시 바르킨도가 사무총장 임기 종료를 며칠 앞두고 향년 63세에 세상을 떠났다.

6일(현지시간) CNBC·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국영석유공사(NNPC)의 멜레 키아리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르킨도 사무총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OPEC 측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키아리 대표는 "우리는 존경하는 바르킨도 박사를 잃었다"며 "그는 5일 오후 11시경 세상을 떠났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의 사망은) 그의 가족과 NNPC, 나이지리아, OPEC 및 세계 에너지 커뮤니티에 큰 손실이며, 그의 장례 절차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재임 6년의 마지막 몇 주를 앞두고 향후 거취를 결정하고자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로 향했다. 아부자로 돌아온 그는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을 만나고, 현지에서 열린 에너지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 다만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CNBC는 "바르킨도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석유 및 가스 업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며 "업계 많은 이들이 그를 '에너지 업계의 거물'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프레드릭 컴페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바르킨도 사무총장에 대해 "석유 시장, 안보, 거버넌스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역동적인 세계의 지정학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NNPC, 듀크오일, 나이지리아 외무부 및 에너지부, OPEC 등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4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특히 그는 지난 2016년 여름 OPEC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지 몇 개월 만에 러시아 등 비(非)OPEC 회원국과 OPEC 회원국 등을 한자리 모으는 주요 산유국 협의제 'OPEC 플러스(OPEC+)'를 출범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또 OPEC+ 출범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 산유국 정상들과 개인 면담을 진행하는 등 외교적 능력도 뛰어난 인물로도 평가받았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속 세계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산유국 생산량 감축을 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바르킨도 사무총장의 후임자로 지명된 쿠웨이트 출신의 헤이탐 알가이스는 오는 8월 1일부터 OPEC 사무총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다만 바르킨도 사무총장의 사망으로 그의 취임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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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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